[내일신문] 반기문-새누리, '10%대'로 동반 폭락
朴대통령과 동반몰락 양상. "반기문, 朴대통령과 결별하는 수밖에"
2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전국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반기문 사무총장이 2위로 내려앉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선두로 올라섰다.
반 총장은 지난 7월 조사에서 23.5%로 1위를 달렸지만 넉달 뒤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14.8%로 8.7%p나 급락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반면에 문 전 대표는 20.0%로 7월 조사(16.1%)에 비해 3.9%p 상승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3%로 3위다.
반 총장의 지지도 급락은 보수층(39.6%→25.5%)과 새누리당 지지층(48.0%→34.1%)이 주도했다. 최순실 의혹에 분노한 박 대통령 핵심지지층이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고, 이 여파가 반 총장에까지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폭락하며 창당후 최대위기에 직면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한 달 전 24.9%에서 15.4%로 9.5%p 급락하면서 2위로 밀렸다.
반면에 민주당은 14.7%에서 22.3%로 7.6%p 급등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도 1.2%p 상승한 9.6%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급락도 반 총장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뤄졌다. 60세 이상(47.9%→31.9%) 대구·경북(36.1%→21.4%) 보수층(61.7%→46.9%) 등 박 대통령 핵심지지층이 급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은 "최순실 의혹으로 인해 박 대통령에게 쏟아진 여론의 비난이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에 소극적이었던 새누리당과 친박 카드로 비쳐진 반 총장에게 전이되는 형국"이라며 "지지도의 견고성이 높지 않은 반 총장으로서는 박 대통령과 친박, 새누리당과의 관계를 재설정 또는 재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 내몰렸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RDD 방식의 유선전화면접조사와 모바일 활용 웹조사 방식을 병행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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