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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조기 결단' 강력시사

4.25 재보선 지원유세는 거부, 정계개편 가속화할듯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23일 학기중에라도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혀, 최근 손학규 전지사 탈당 등으로 급변조짐을 보이고 있는 정국변화에 대응해 대선출마 결심을 앞당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운찬 "5월말 이후 결정하겠다고 말한 적 없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전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학기를 끝내겠다고 한 말은 (정치 참여와 관련한) 제 결단시기와 연결시킬 문제는 아니다"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결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의를 마치겠다는 것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안심시키고 교수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는 뜻에서 했던 말"이라며 "그러나 (학기가 끝나는) 5월말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3월말~4월초 '중대결단'설에 대해서는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조기결단을 시사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연합뉴스


4.25 지원유세는 거부. 정계개편 가속화 전망

정 전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정 전총장이 김종인 민주당의원 등의 강력한 '조기 결단' 요구에 따라 대선 출마 결심을 앞당기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현재 정 전총장에게 영향력이 큰 김종인 의원외에 조순 전 한은총재 등도 그에게 대선 도전을 강력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 전총장은 그러나 3월말~4월초 결단에 대해선 일축함으로써 4.25 재보선 유세 등을 할 생각은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정 전총장에게 조기 결단을 내린 뒤 학교를 나와 4.25 재보선 선거구 중 하나인 대전 서구을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 측근인 이재선씨에 맞서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를 지원함으로써, '박근혜 대 정운찬'이란 대결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해왔다. 그러나 정 전총장은 이에 대해 "지역주의적 네거티브 이미지가 만들어질 것"라며 거부해 왔다.

정 전총장은 그러나 손학규 탈당 등으로 정계개편이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자, 조기 결단을 통해 향후 정계개편의 주도권의 놓지 않겠다는 쪽으로 결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아 귀추가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전총장이 조기 결단을 할 경우 열린우리당 2차 탈당 등의 정계개편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열린우리당내 일부 정파는 정 전총장이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대통합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음에 따라 탈당후 정 전총장과 연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3
    아무개

    환영합니다.
    나라를 위해서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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