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처음부터 문재인의 거국내각 불가능하다고 봤다"

안철수가 영입하려는 김병준, 새누리당에서 총리후보로 추천

2016-10-31 12: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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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31일 "처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거국내각을 말했을 때 저는 그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그때 판단했다"며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의원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그래서 제가 그 다음날 제안한 것이 여야 합의총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국내각을 하려면 여야가 다 모여서 어떤 장관 어느 당에서 추천하고 이런 합의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굉장히 어렵다"며 "여야 합의로 총리를 뽑고 그 총리가 실질적 권한을 갖고 추천한다면 국회에서 검증하는게 훨씬 현실적인 방법으로, 일관되게 처음부터 계속 그렇게 말하고 있다"며 거듭 여야 합의총리를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금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불가능한 상태"라며 "일부에서 얘기하듯 내치는 총리가, 외교는 대통령이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외교권도 총리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합의총리란 말만 총리이지, 사실상의 대통령인 셈이다.

그는 '내각 임명권도 총리가 가져야 하는가'라고 묻자, "그렇다. 원래 헌법에 규정한 대로 총리가 추천하자는 것이 제 의견"이라고 답했다.

그의 이같은 여야 합의총리론은 그가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새누리당이 황교안 총리 후임으로 적극 밀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잇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으며 그후 누구보다도 친노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친노측의 반발이 큰 인물이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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