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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진 “이명박, '극우' 조갑제와 거리 둬야”

"제일 무서운 놈은 책 한권 읽고 감동받는 놈" 盧 비난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외교안보 참모인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이 22일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를 “극우”로 규정, 최근의 급속한 '한반도 해빙'에 부응해 이 전 서울시장이 극우진영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공성진 “이명박, 조갑제 같은 극우와 거리 둬야”

공 의원은 이 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조갑제 씨는 '파(far) 우(right)', 즉 극우가 돼 버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조갑제 씨가 하는 강의에는 우선 65세 이상의 사람들만 듣는다”며 “내 강의에는 주로 20대만 듣는데...”라고 조 씨를 비꼬기도 했다.

그는 “원래 극우와 극좌는 통하는 법”이라며 “사람이 변해도 한 30도 가까이 변해야 이게 생각이 ‘아 좀 바뀌었구나’ 할 텐데 조 씨는 그 선을 넘었다”고 조 씨를 거듭 극우로 규정했다. 그는 “<월간조선> 대표 때는 그나마 좀 나았는데, 이제는 완전히 극우로 갔다”며 “마치 자기 혼자 대한민국을 떠받치는 순교자로 착각하고 있다. 그에겐 '마더 콤플렉스(Mother Complex)', 즉 순교자 컴플렉스가 있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전 시장은 조갑제 씨와 같은 극우세력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불가근 불가원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캠프에서는 좀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해, 극우보수층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캠프의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조갑제씨 등이 주도한 지난 3.1절 보수집회에 공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건 다른 문제”라며 “정치인이 못갈데가 어디 있나? 피아를 구분해서 되냐”고 반문했다.

조갑제씨를 극우라고 맹비난한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김대중-김정일-노무현, 삼각합의 꼭짓점이 바로 ‘정상회담’”

공 의원은 최근의 급박한 '한반도 해빙 무드'와 관련해선, “여권이나 청와대에서 자꾸 한나라당을 전쟁세력으로 규정하는데 이는 고도의 선거전략일 뿐”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북한 김정일 위원장 이 세 사람 모두 올해 대선에 적극 개입할 것”이라고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 이 세 사람이 나중에 3자 합의를 통한 꼭짓점으로 8월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며 “그렇게 된 후 대선 국면에서 한나라당을 전쟁세력을 규정하며 이른바 ‘평화 쓰나미’ 전략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안에 절대로 북미 수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또 북핵 폐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부시 정권이 '약한 정부‘(weak government)이기 때문에 궁지에 몰려 임시방편적으로 (대북정책 변경을) 하는 것”이라며 부시 정책이 근원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상교육 못받고 움막에서 10년간 고시공부”

공 의원은 이날도 변함없이 노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대통령 수행에 차질을 줄 정도로 (정신) 문제가 심각하다”며 노 대통령이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그는 이날도 “지금도 그러한 분석이 많이 나오지 않냐”며 “하다못해 무기를 다루는 장교도 매년 정신감정을 받고 있지 않냐”고 종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또 “원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놈이 ‘책 한권 읽고 감동 받았다는 놈”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제일 무서운 놈”이라고 원색적 표현으로 노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

그는 “지금 대북정책도 노 대통령이 어떻게해서 갖게 됐냐”며 “바로 <한반도 평화보고서>라는 책 한권 읽고 확 바뀐 거다. 그럼 그걸 누가 지었나? 이종석, 서동만 이런 사람들이 지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작권 환수 방침’에 대해서도 “그것도 배기찬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이 쓴 ‘코리아’(<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 뭔가 하는 책 좀 보고 감동받아 결정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책 한 두 권 읽고 감동받고 그래선 안된다”며 “보통 사람들은 중학교 다닐 때 몇십권짜리 세계명작, 국내명작 다 읽지 않냐? 그런데 이 양반(노 대통령)은 그런 것도 못 읽고 정상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다”며 "대신 그 양반은 나중에 한 10년간 움막에서 고시공부만 하다, 나중에 (변호사 돼서) 운동 좀 하고, 문재인 얘기만 좀 듣고 순발력만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노 대통령이 참 밑에 있는 사람 얘기를 잘 듣는다”며 “자기가 욕을 먹더라도 밑엣사람은 꼭 챙기잖아?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보면 보스 기질이 있는 거야. 산적 기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홍도 목사의 '이명박 대통령' 주장, 그게 왜 문제되나?”

그는 최근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와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등 국내 유명 목사들이 조찬기도회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론”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 발언이 왜 문제가 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김홍도 목사의 좋지 못한 평판에 대해서도 “평판이 안 좋다면 왜 그렇게 신도가 많겠냐”고 일축했다.

한편 그는 이 전시장에 대해선 “나는 이 전 시장이 레이건과 등소평을 합한 인물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이건이 집권할 때 민주당 정부 이후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레이건은 전문정치인은 아니지만 타고난 추진력과 통찰력이 강한 사람이었다”며 “지금 우리나라도 그 때 정치환경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등소평도 극좌가 득세할 때 우파를 끌어낸 사람이라며, 나라 살리는데는 흑묘백묘가 따로 없다는 정책을 펴지 않았냐”며 “이 전 시장은 이렇게 레이건과 등소평을 섞어 놓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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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2 11
    js

    보통사람이 볼때...
    공성진과 조갑제가 어디가 다른지 모르겠네..월간조선 대표일땐 안그랬는데
    극우가 돼버리다니 자다가 남의 다리 긁니? 어떻게 너같은 사람이 학생들을
    가르켰는지 웃음도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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