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최경환-안종범' 빼는 대신 '백남기 청문회' 합의

박지원 "우리 안대로 돼 자랑스러워", 서별관청문회 '흐지부지'

2016-08-25 17: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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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5일 새누리당 주장대로 서별관화의청문회에 최경환-안종범 증인 채택을 하지 않는 대신, 백남기 농민 청문회를 하는 조건으로 추경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최경환-안종범은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대신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은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홍기택 전 행장은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 외유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서별관청문회는 흐지부지될 전망이다.

서별관회의 청문회는 내달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연석청문회로 진행하기로 했다.

백남기 농민 청문회는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 대신에 지난 23일 경찰청장직에서 물러난 강신명 전 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청문회는 내달 5일부터 7일 중 하루를 정해 하기로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합의안을 추인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 "결과적으로 우리 국민의당 안이 채택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추경이 통과되면 경제는 덜 나빠지고, 구조조정은 더 빨리 되고, 국민들의 혈세는 더 절약되며, 노동자들의 눈물은 덜 흘리게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면서 "농민 백남기 선생 청문회는 더민주의 제안으로 이뤄졌기에 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후 의총을 열어 잠정합의안을 추인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26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및 기재위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27∼29일 예결위 소위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어 30일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최종 통과시킬 계획이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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