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브렉시트 충격, 리먼때처럼 오래 가지 않을 것"
"정치권에서 너무 충격적 반응 보여선 안돼", 불안심리 긴급진화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브렉시트 자체가 경제 실상에서 보는 것보다 심리적 효과가 더 크다. EU 중 두 번째인 경제가 탈퇴했기 때문에 EU에 경제적 영향,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나 생각들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2년 유예기간을 가지고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의 충격처럼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게 분명하다"며 "여기 오기 전에 그쪽(현지)과 통화했는데 그 사람들도 놀란 기색이 아니다. 정치권에서 너무 충격적으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증시에서의 영국계 자금 이탈 우려에 대해서도 “영국에서 들어와 있는 우리 돈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혼란이 있을 거라는 추측은 할 수 있는데, 돈이란 게 그렇게 금방 빠져나가거나 그런 현상은 생기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주가, 환율 등도 조금 출렁이다가 내주 정도 지나면 재조정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에 대해서도 "정부는 '별 영향 없다', '괜찮을 것'이라고 얘기만 하지 말고 제대로 실상을 파악해 국민이 우리 경제에 대한 쓸 데 없는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해주는 게 정부가 취해야 할 태도"라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그는 브렉시트 발발 원인과 관련해선 “브렉시트가 발생하게 된 기본적 배경을 보면 세계적 추세에 있는 양극화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니까 이럴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EU 가입할 당시에 애걸복걸해서 가입한 영국이 최근에 와서 노동 이동이 자유스러우니까 청년 일자리가 줄고 옛날 빈곤 노인세대, 일자리 없는 젊은 세대 합작으로 이런 문제가 왔다”며 근원을 양극화에서 찾았다.
그는 그러면서 “그냥 남의 일처럼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양극화 문제가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을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며 적극적 양극화 해소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영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실제로 보면 영국이 브렉시트로 인해 잃어버린 손실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영국 시티(국제금융시장)가 과연 오늘날 존재할 수 있겠느냐. 영국의 외국 은행이 런던에 있지 않고 프랑크프루트로 옮긴다면 영국의 경제가 -6% 정도의 영향을 받을 거라고 이야기하는데 영국 경제가 상당히 많은 충격이 있으리라고 본다”며 영국의 자충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추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핑계가 하나 좋은 게 생겼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어려운데 브렉시트 때문에 더 어려워질지 모르니 활성화를 위해 추경해 보자는 얘기를 아마 할 것"이라면서 "우리 당으로서는 아직까지 추경에 대해서 논의한 바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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