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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 "엔캐리 본격청산시 한국금융 큰 충격"

“한국, 일본 금융기관서 상대적으로 돈 많이 빌려”

'엔캐리 트레이드'가 본격 청산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 각 부문이 충격을 받을 것이며, 특히 금융시장은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엔캐리 청산 한국금융시장 상대적으로 충격 커”

LG경제연구원은 11일 '엔캐리트레이드, 우려할만한가'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말 중국 증시 폭락 이후 연쇄적 세계증시 폭락과 환율급변동 등으로 엔캐리 청산이 전면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엔캐리 청산이 급격하게 일어날 경우 금융면에서 여타 아시아 국가나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격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엔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 엔화를 빌려,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나라의 주식 채권 등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일본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자금규모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나진 않았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며 “중국의 경우 2003년 일본의 양적금융완화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가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규모가 급감한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45억달러대를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최근 3년 동안 단기외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일시적 충격에 의한 단기자본유출 혹은 일본의 금리인상에 노출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엔캐리 청산시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둔화효과도 있겠지만 원.엔 환율상승은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엔캐리 청산이 경제전반에 미칠 종합적인 영향은 순손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흐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전성이 높아질 경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2004년 4월 당시 회생조짐을 보이던 경기흐름이 중국의 긴축선언과 이어진 주가하락인 '차이나쇼크'로 인해 하락반전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5
    임거정

    모피아 출신들 털면 돼
    다 털면 공자금으로 충분할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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