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피해자들 "1호법 내달라"에 박지원 "소수당 한계"
박지원 "새누리 믿고 '잘 알겠다'고 약속하긴 어렵잖나"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강찬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가 "지금은 여소야대를 만들어줬으니 반드시 야당에서 해줘야 한다. 새누리당에서는 청문회를 약속했으니 국민의당에서 특별법을 1호법안으로 제출해달라"고 요구하자 이같이 답했다.
강 대표가 재차 확답을 요구하자, 박 원내대표는 "'검토하겠다'가 답변"이라며 "우리들은 정부여당에 불신을 갖고 있다. 여러가지를 약속했는데 지금 하나도 안되지 않나. 우리가 새누리당을 믿고 '잘 알겠다'고 약속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담 뒤 열린 '제조물 책임법의 문제점의 개선방안' 토론회에서도 "피해자 가족들이 특별법 등 여러가지를 현장에서 약속하라고 했지만 제가 알고 있는 조사의 방법 등에서 우리가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검토하겠다, 우리가 더 잘하겠다, 새누리당보다 더 잘하면 잘했지 절대 못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이미 제조물 책임법의 입증책임 전환에 대해서 18대에서는 박선숙 의원이, 19대에서는 본 세미나를 주최한 김관영 의원이 이미 누구보다 앞서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발의를 했었지만 안타깝게도 통과되지 못했다"며 "지금부터라도 20대 국회에선 반드시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통과시키겠다"고 호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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