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유승민 회동, "7월초에 다시 만나기로"
친박 반대로 유승민 복당 불발될 경우 정의화 신당 합류 가능성
정 의장은 지난 19일 오후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마친 직후 의장실에서 유 의원과 약 15분간 단둘이 만났다. 유 의원은 의장실 앞에서 10여 분을 기다린 끝에 본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정 의장과 만나 배석자없이 모종의 대화를 나눴다.
정 의장은 다음날인 20일 이에 대해 "4·13 총선 이후 유 의원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면서 "본회의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돼 '차 한잔하자'고 부른 것"이라며 구체적 대화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22일에는 <TV조선>에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7월 초에 다시 만나 정치 현안과 국정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구체적 대화 내용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이 추진중인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에 유 의원이 참석할지에 대해선 "유 의원이 싱크탱크에 합류하는 것은 괜한 정치적 오해만 낳을 수 있어 요청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이 26일 발족시킬 싱크탱크에는 비박계 정두언, 정병국, 길정우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계로 컷오프된 후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한 조해진, 권은희 의원 등이 정 의장 요청으로 발기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정가에서는 유 의원의 복당이 친박의 결사 반대로 끝내 불발될 경우 유 의원이 오는 10월째 정 의장이 출범시킬 정치결사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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