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안철수 "호남에서 20석 이상 바라봐"
"새누리 지지율 30% 밑으로 추락시키겠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전주 덕진체련공원에서 열린 전주 후보 합동 지원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호남이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원 유세에선 "국민의당이 만들어지면서 여야 모두 변화와 혁신을 내걸고 있지만 참혹한 공천학살만 진행됐다"며 "남은 것은 대통령 한사람만을 위한 정당과, 대통령후보 한사람만을 위한 정당만 남아있다"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특히 더민주에 대해 "그들은 철벽같은 새누리당 세력을 깨고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집중 비난하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먹어 이길 생각도 못하는 더민주 대신에 우리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세력을 깨고 수권세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번 공천만 봐도 친문패권이 강화됐다"며 "김종인 대표를 모셔왔다지만 괜히 우리 야당의 정통성, 정체성만 망가뜨렸을 뿐이지 이번 공천은 문재인 키드 중심으로 친문세력이 다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전북 김제 전통시장 앞에서 열린 김종희 후보(전북 김제부안) 지원유세에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이탈자들을 받는 그릇이 될 수 있다"며 "새누리당 지지율을 30% 이하로 추락시키고 반드시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을 건설하겠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그는 목포 평화광장에서 열린 전남 서남권 후보 합동 지원유세에서도 "1번 그대로 두고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모두 다 합쳐도 못이긴다. 지난 대선때 1번 지지자들을 그대로 두고 나머지를 모두 합쳐도 못이겼다"며 "1번 지지자들 중에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사람들을 담을 그릇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우리 국민의당"이라며 거듭 야권연대를 묵살했다.
공식선거운동 사흘째인 안 대표는 수도권에서의 연이은 강행군 탓인지 유세 중 목이 잠기거나,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피로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부터 주말동안 전북, 전남, 광주 등 호남 전역을 돌며 자당 후보들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선다. 3일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순천, 광양 등 전남지역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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