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안철수, 새누리가 왜 '응원한다' 했겠냐"
"비례대표 한석이라도 늘리려 지역후보들 눌러 앉히다니"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4.13총선이 본격 시작되는 오늘, 각종 여론조사는 일여다야 구도로 인해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민심은 분명하다. 새누리당 정부 잃어버린 8년의 경제 실패를 야권이 심판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민의 분명한 민심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는 야권의 분열로 인해 새누리당 후보들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야권분열을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러니 새누리당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은 안철수 대표를 응원합니다'라고 밝힌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것이 야권이 자신의 유불리를 떠나 힘을 하나로 모아야할 이유이다. 후보 단일화는 국민과 야권지지층의 지상 명령"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국민의당 지도부는 자당 후보들의 자발적 단일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새 정치를 표방하지만 결국 자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지역구 후보들을 눌러 앉히고 윽박지르고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그는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국민의당은 지금이라도 후보들이 단일화를 나서는 것을 막지 말아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며 즉각 수도권연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는 이날도 "정말 그렇게 간절하게 바라신다면 국민의당 후보 전에 더민주 후보를 정리하는 것이 순서"라며, 국민의당 후보로의 단일화 외에는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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