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윤상현 파동' 봉합 주장하며 식은땀
김무성, 침묵으로 일관하며 친박계 봉합 요구 일축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상현 의원이 최고위에 참석해 한번 더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본인이 해명할 것이 있으면 해명해야 한다”며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새누리당이 내홍에 사로잡혀 국정을 돌보지 않는다면 국민은 더 큰 회초리를 들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당과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조기 봉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살생부 파문 때도 정두언 의원이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정리된 선례가 있다”며 “최고위원들이 양해를 해주시면 윤 의원을 호출해 최고위에서 여러 진상에 대해 발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듭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오로지 계파 이익을 위한 탐욕만 이글거리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살생부, 여론조사 유출, 막말 파문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을 사자성어로 말한다면 이전투구이며 이것이 지금 새누리의 자화상”이라며 “친박과 비박은 공동운명체다. 큰 마음으로 한 발씩 양보해달라”며 봉합을 주장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대의를 위해 작은, 사소한 감정을 뛰어넘어야 한다. 본질을 직시해야지, 있지도 않은 가상현실을 가지고 흥분하고 이전투구 해야겠느냐”라면서 "냉정하고 침착하게 뜨거운 가슴으로 이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김 대표에게 봉합을 압박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이날도 침묵으로 일관, 친박계 요구대로 봉합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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