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도 '하위 20% 컷오프', 현역들 "정치생명 걸고 탈당했는데 컷오프?"
전윤철 공관위원장의 컷오프 방침에 현역들 강력 반발
국민의당 공관위(위원장 전윤철)가 지난 26일 마련한 시행세칙에 따르면,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 유권자 대상 의정활동 및 총선출마 인식조사 ▲도덕성, 정체성, 경쟁력, 기여도 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의정활동-총선출마 인식조사 하위 20%에 포함되거나 4개 심사 기준점수 미달시 공천에서 배제된다.
아울러 공천과정에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경선후보를 평가해 정치신인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숙의배심원단 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러한 시행세칙을 확정할 방침이다.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이와 관련, 29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에 온 의원들이 정치생명을 걸고 탈당했는데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며 "새정치를 하자고 왔는데 또 컷오프되면 답답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물갈이를 많이 해야 하는데, 다만 국민의당은 현역이 17명 뿐이라 물갈이 대상이 거의 없다. 소수에 그칠 텐데 국민에 메시지가 전달될까 걱정"이라며 "저는 오히려 이번 공천은 혁신과, 내부 잡음이 없어야 한다는 이 두가지를 다 할 지혜를 짜내야 한다. 전략적으로 고민해서 후보를 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윤철 공관위원장에 대해서도 "전 위원장이 워낙 엄정하기에 잘 할거라 보지만 혹시 억울한 분이나 기회가 균등히 주어지지 않은 분들에 대해선 재심과정에서 구제할 생각"이라며 "이번 공천은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 후보가 많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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