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고심끝에 컷오프에 대해 "지금까지 당원으로서 선당후사를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며 수용 방침을 밝혔다.
5선 중진인 문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나한테 억울하거나 불쾌하게 하더라도 꼭 따랐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당 여부에 대해 "주변에서 부글부글해서 우리도 한 번 거사를 해보자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그것을 농담이라고 해석한다"며 "난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탈당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당을 만든 사람이 당을 먼저 저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당에서 자르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거듭 탈당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억울한 것은 억울하다"며 "비대위원장을 맡은 와중에도 국회 회의에는 꼭 참석해 출석률 98.5%가 나왔다. 의정활동을 뭘 어떻게 평가했다는 건지 난 모르겠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지역구인 의정부 판세에 대해서도 "내 지역구는 이북5도민이 25% 이상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빨갱이가 돼 버린 오지여서 진짜 개척을 했다"며 "누가 들어와도 안된다. 내가 나서서 돌아다녀도 안된다"고 탄식했다.
그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블로그를 통해 "국회의원 문희상은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지키고 미군기지개발과 GTX-KTX 연계추진 등 의정부의 발전을 완성시키기 위해 뛰고, 또 뛰어나갈 것"이라며 컷오프에 반발하면서 출마를 강력 시사했었다.
고비마다 나서서 힘든 일을 해주셨는데 고생하셨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정당 후진성의 단면을 보여줘 씁쓸합니다. 먼저 어떤 권한으로 유권자를 뽑아준 의원을 짜르느냐하는 겁니다. 선출직을 임명직이 평가를 하는 풍경(?) 둘째 평가의 기준을 계량화할 수 있느냐? 당이 힘들었을 때 선당후사한 것은 몇 점이죠? 당 대표하느라 의원역할에 충실하지 못했을 때는?
문대인의 길과 문돼지의 길, 이 두가지 선택 중에 당신의 선택은 문대인의 길입니다. 한 순간의 선택이 당신을 대인배로 존중받는 길로 이 끌고 돼지 같은 인생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당과 국민은 스스로를 희생하는 자를 버리지않습니다. 훗날 당신에게 어떤 형태로 든지 돌아옵니다. 눈앞의 이익은 눈앞의 낭떠러지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와 문희상 의원님. 정말 감동적입니다. 대인다운 풍모이십니다. 말씀 하나 하나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우리 유권자들은 문희상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이 땅의 민주화와 정통야당을 지켜오신 훌륭한 정치인으로 길이 기억하겠습니다. 또한 야권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문 의원님의 역할을 고대하겠습니다.
더민주당 컷오프 이삭줍기에 혈안이 된 국물의당 탄식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로지 공천권만 노리고 야당을 분열시키고 새눌 2중대를 자처하며 국민을 배신한 댓가를 이들은 철저하게 밟아줘야 다시는 야당을 분열시키는 세력으로 등장하지 않을겁니다...아울러 선당후사 정신으로 컷오프 수용을 하신 문의원님께 감사드리며 아픔을 함게 합니다..
멋진 결정입니다. 다른 의원들보다 못하다는 생각 없습니다. 사실 더민주 풍전등화입니다. 호남 민심은 생각보다 훨씬 사납고 살기 힘든 국민은 어쩐 일인지 보수화 되가는 때에 야당이 그 기반부터 흔들리는 때에... 5선의 중진이... 단칼 같은 결정... 멋집니다. 투쟁만이 야당의 모토가 아니라, 당의 결정에 따르는 모습도 너무 그리웠느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