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김무성, 최경환에 최고위원 안주려 안대희 시켜"
친박, 대대적 '김무성 때리기' 나서. 새누리 공천 갈등 수면위로
홍문종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그런 사람들한테 기회를 안 주기 위해서 안대희 전 대법관으로 바로 최고위원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 정도로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논문 표절'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대성 의원을 인천에 출마시킨 데 대해서도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면서 "온갖 미사여구를 다 말하면서 멋있게 스포츠계로 돌아가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그런 분을 갑자기 지역구를 바꿔서 스포츠계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다시 영입한다? 제가 보기에는 아마 우리 국민들이 잘 납득하지 못하지 않을까"라며 김 대표를 질타했다.
그는 "도대체 그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고 또 인재영입이라는 말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이런 경우에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얘기"라면서 거듭 김 대표에게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는 김 대표가 총선 목표로 '180석 이상'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이라는 것이 그렇다. 항상 국회를 여야의 밸런스가 잘 맞도록 나름대로 조정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기능들이 있다"면서 "이렇게 180석이라고 큰소리 치고 하면, 이건 제가 보기에 선거전략상 당의 수장으로서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180석이라고 주장할 만큼 상태가 그렇게 녹록치 않아요. 수도권에 가보세요. 어디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어디가 그렇게 녹록해요? 참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서는 인재영입을 통해서 당이 새로워지기 위해서 그야말로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여당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지 못할 행태들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조바심이 나고 걱정되고 그렇다"며 거듭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토로했다.
홍 의원의 이날 발언은 앞서 다보스포럼 참석후 23일 귀국한 최경환 의원이 공항에서 "야당은 지금 경쟁적으로 인재영입을 하고 있는데 우리 여당은 인재영입 노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어 왔다"며 "인재영입은 책임을 가진 사람들이 나서서 해줘야 가능하다"며 김 대표를 공개비판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최 의원은 "야권은 외부인사 영입 등 변화의 몸부림을 하고 있어 여권도 경각심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며 "누가 진정성을 갖고 국민에게 간절하게 다가가느냐의 문제이며, 이번 총선 결과를 낙관하지 않는다"며 김 대표의 총선 낙관론도 비판했다.
친박 최고실세 최 의원의 한마디에 친박핵심들이 앞다퉈 '김무성 때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이같은 친박 총공세에 대해 김 대표 라인은 "진박 마케팅 같은 낯 부끄러운 행태를 보이는 게 누구냐"고 맞받으며 전략공천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새누리당 공천 갈등은 이제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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