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한상진 망발,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
"대한민국 헌법정신 무시한 대단히 위험한 발언"
더민주당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 위원장 개인에게는 얄팍한 역사인식의 수준을 드러낸 망발이자,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 국민의당에게 혹시나 하는 일말의 희망을 걸었던 지지층과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사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위는 이어 "지금이 어느 때인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그리고 수구세력들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역사에서 '친일'과 '독재'를 지우기 위해 ‘역사전쟁’을 일으키고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국정화를 시도하고 있지 않은가"라면서 "'친일'을 지우기 위해서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워야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려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대한민국의 건국'의 시점을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아닌 '1948년 이승만 정부'로 바꾸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특위는 "한 위원장의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무시한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라며 "한 위원장과 국민의당에게 묻는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 어디에 이승만 정부가 나라를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는가? 우리 헌법 전문 어디에 이승만 정부가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고 쓰여져 있는가"라고 몰아세웠다.
특위는 "한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개인적인 견해’로 변명하고 넘어갈 성질이 아니다"며 "국민의당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과 함께 건국시점 등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당에 공식적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더민주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대해 이처럼 공식적으로 비판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국민의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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