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국가장 끝나자 새정치 주류-비주류 힘겨루기 재연
초재선-지역위원장 "안철수, 제안 받아라", 호남의원들 "문재인은 안돼"
진성준, 우상호 의원을 비롯한 당내 초재선 48명은 27일 성명을 통해 "우리당의 처지가 참으로 딱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온갖 실정과 이로 인한 민심이반에도 우리당의 지지율은 20% 초중반대에서 요지부동"이라며 "그 책임의 중심에는 문재인대표가 있다. 원내대표의 책임도 무겁고, 최고위원들의 책임도 가볍다 할 수 없다"며 지도부를 우선 비판했다.
이들은 하지만 이어 "그러나 총체적 진실은 당내의 끊임없는 갈등.대립.충돌"이라며 "이마저도 당과 국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인가가 아니라 내년 총선의 공천을 둘러싼 점이라는 것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며 비주류를 비판했다.
이들은 안철수 의원에 대해 "안 전대표는 당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대승적 결정을 해주기 바란다"며 "안 전대표의 문안박 체제 참여가 혁신안 실현의 길이자 당의 단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문안박 연대 수용을 압박했다.
당 원외시도당.지역위원장 74명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안박 연대는 당의 혁신과 단합, 총선승리를 위해 매우 적절하다"며 "안철수 전 대표도 곧 함께 하실 것으로 간절하게 기대한다"며 안 의원에게 연대 수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인 '문안박'이 함께 혁신과 단합을 이끌 때,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총선 승리도 가능하다"며 "당 지도부를 포함해 우리당 구성원 모두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모든 당원들이 '문안박 임시지도부'로 기꺼이 단합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에 전날 긴급회동을 가졌던 호남의원들은 이날 중으로 '문안박 연대'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주승용, 김동철 의원을 비롯한 호남의원 20여명은 전날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문안박 연대를 ‘영남 연대’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표의 책임을 묻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려 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이에 모임을 주도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은 성명의 톤을 약간 낮춰 이날 중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최고위원회에서도 거듭 비주류 의원들이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비난한 문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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