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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 검찰 고소

"청와대가 네가티브 자료 흘렸다는 정보 있다" 문제 삼아

청와대가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을 23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 겸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검증 공방과 관련, '청와대 음모론'을 제기한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보위원장인 김 의원은 지난 14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날로 가열되는 이명박 검증 공방에 우려를 표시하며 "청와대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자료를 여당의 M의원을 통해 흘렸다는 정보가 있는데 각 후보측이 이를 활용한다면 여권의 의도에 휘말려 그들이 바라는 바대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청와대는 이날 이병완 비서실장 명의로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대통령 비서진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청와대는 결단코 이와 같은 자료를 작성한 적이 없으며 다시는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제1야당의 정보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초강수를 둔 것은, 김 의원이 M의원이라고 표현한 열린우리당내 의원들의 강력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열린우리당에는 M이라는 이니셜로 표기가능한 의원은 문희상, 문학진, 문병호, 문석호, 민병두 등 다섯명이다.

이들은 김 의원의 글이 실린 직후 공동대응키로 의견을 모으고 청와대에 이같은 뜻을 전달, 청와대가 대표로 김 의원을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된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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