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국정 국사교과서 대표필진인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 기자회견에 나가라는 종용을 당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책임을 교육부에 떠넘기기 급급하던 청와대가 실제로는 국정교과서 추진을 주도하고 있었음을 반증한 셈"이라고 청와대를 맹질타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최 교수가 현 수석과의 통화에서 제자들과 술을 많이 마셔 참석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현 수석은 '술을 마셨어도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취중 기자회견을 부탁했겠는가. 청와대와 정부가 찾고 있던 것은 교과서 집필진이 아니라 ‘병풍’이었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최 명예교수가 자신을 "그냥 ‘방패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자신을 정부의 방패막이쯤으로 생각하는 분에게 공정하고 중립적인 교과서 집필을 기대할 수도 없거니와, 김정배 위원장이 언급한 ‘위쪽’은 도대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국정교과서 대표집필자가 왜 스스로를 방패막이로 자처할 수밖에 없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한 "신형식 명예교수 또한 지난 2013년 친일독재 미화로 국민적 공분을 사 퇴출된 교학사 교과서를 적극 옹호했던 전력이 확인됐다"며 "중립적인 집필진 구성이 가능하겠냐는 국민적 의혹에 대한 교육부의 답인 셈"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