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다시 '국정교과서' 총대 메고 나서
8일 국정감사 끝나는대로 정부여당 '국정화' 본격 드라이브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교육 정상화의 첫 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가 됐다"며 "그 첫 걸음이 바로 한국사 교과서의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념 논쟁, 편향성 논란에서 벗어나서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우리 아이들의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위한 한국사 교과서를 준비해야 한다"며 "시중의 참고서를 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주체사상에 대한 문제를 출제해놓고 김일성 지배 체제 확립 과정을 국제 정세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고 기존교과서들을 비난했다.
그는 "도대체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하는지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학생들이 왜 김일성 체제를 배워야 하나, 이게 지금 대한민국 역사 교과서의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다수 역사학자와 교사들이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도 "이것을 바꾸자고 하는데 우리나라 역사학자 70%가 반대한다. 우리 역사 학계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역사학자가 운동권 학술 전사임을 자처하고 역사 논쟁을 서명 운동과 시위로 해결하는 풍조는 학문으로서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지난 1일 친박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대체 역사교과서를 바꾸겠다는 생각이 있는 건지, 교육부장관이나 교육부 지도부들이 역사교과서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갖고 있는 것인지, 누구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인지"라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미온적인 황우여 교육부장관를 공개성토한 데 이어, 김 대표도 국정교과서화의 총대를 메고 나서면서 정부여당의 국정교과서화는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황우여 교육부장관이 계속 미온적 자세를 보일 경우 오는 8일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대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접 국정화를 진두진휘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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