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장관 "유언비어 강력대응"에 새누리도 질타
하태경 "생존자 증언이 유언비어? 책임회피냐"
박인용 장관은 이날 오전 한 시민이 <조선일보>가 <돌고래호 생존자 "살려달라고 외쳐도 해경은 오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관련기사 내용에 대해 확인해보고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돌고래호 전복 사고에서 구조된 생존자 이모(49)씨는 “사고가 나서 구조될 때까지 바다에 떠 있는 동안 해경하고 배 몇 척이 지나갔는데 아무리 불러도 우리 쪽으로 불도 비추지 않고 가버렸다”고 증언했다.
그러자 또다른 시민은 "지금 일부 언론 기사와, 댓글들에서 해경이 고의로 구조를 안했다는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구해달라는 사람의 목소리를 그냥 지나쳤다는 생존자의 인터뷰와 함께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습니다"라고 물었고, 박 장관은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모임 '아침소리' 정례회동에서 "박인용 장관의 페이스북을 보면 생존자 이씨의 증언 얘기를 유언비어로 간주하는 듯한 발언이 있다. 유언비어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한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는 것인데 해경이 진상규명도 하지 않고 자기 책임을 피하기 위해 말을 돌리거나 바꾸는 조짐이 있다"고 질타했다.
하 의원은 "생존자의 증언이 있는 상황에서 정확히 진상규명을 해야지, 생존자 이 씨의 유언비어인 것처럼 말하는 박인용 장관의 페이스북 발언은 상당히 경솔하다"며 거듭 비판했다.
그는 해경의 대응에 대해서도 "돌고래 1호 선장이 추자도 출장소에 직접 가서 8시에 신고했는데, 실제 신고가 접수된 것은 40분 후에 접수됐다. 출장소측은 돌고래호 선장이 신고를 했는지 모르고 '혼자 우물쭈물 혼자 무슨 얘기하는지 떠들었다'고 해명한다"며 "현장에 있었던 추자도 해경 출장소가 상당히 해이한 상태 아니었나 하는 판단이 든다"고 질타했다.
그는 "만약 이때라도 바로 신고돼 출동이 이뤄졌으면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데 7분밖에 안걸린다. 8시 접수후 바로 출동했으면 8시 10분이나 7분경에 도착했다. 7시 38분에 사고가 나서 30분만에 가는 것"이라며 "훨씬 많은 사람을 구조했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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