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北이 주어로 유감 표명한 첫 사례"
"과거 사과는 미국에 하거나 주어없이 한 것"
이에 대해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과거 북한이 사과했을 때 물론 공식 유감표명이었지만, 거기에는 주어가 없거나 '남과 북'이 주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한 차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북측이 주어가 된 사과가 있었는데 당시 사과는 대한민국이 아니었다. 외무성이었고 결국 미국을 위한 사과였다"며 "이번 북한 유감표명 문항은 남북관계에 있어 북한 도발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 굉장히 의미있고 중요한 합의이고, 앞으로 굉장히 중요 사례가 될 수 있는 합의"라고 거듭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마라톤 협상 과정에 대해선 "북측이 어떤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거나 부당한 요구를 했을 때 가장 많이 한 얘기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분노하고 있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못나간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북한의 사과와 책임조치가 없으면 그런 합의는 국민들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애기했다. 북한도 이에 제대로 응대를 못했다"며 "이번에 국민 여러분의 뜻이 한 군데로 모아졌기에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 시기와 관련해선 "생존한 이산가족이 6만 9천여명 정도 계신데 명단을 확인하려면 그분들을 다 조사해야 한다. 한분한분 연락해 생존과 건강을 확인하고 북한 가족을 만날 의향이 있는지 조사하는데 한달이 걸린다. 북한은 그 가족을 조사해야 하기에 북한도 당장 이뤄질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에 동의해 합의문에는 명기 안하지만, 적십자 실무협의를 통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추석 전후 상봉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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