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봉 파문 등 후보검증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리얼미터> 주간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라, 후보검증 공세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15일 CBS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주간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전 시장은 전주 대비 1.7% 포인트 하락한 41.4%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박 전 대표 지지율이 전주보다 4.6% 포인트 급등한 27.1%로 나타난 것.

이 전 시장은 지난 1월 3일 여론조사때 47.4%의 지지율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1월 17일 44.8%, 2월 7일 43.1%에 이어 이번에 41.4%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에 박 전 대표는 1월 3일 21.1%, 1월 17일 22.5%, 2월7일 22.5%, 이번 주 조사에서는 27.1%로 올 들어 최고의 상승폭을 보였다.

안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의 이명박 전 시장을 겨냥한 폭로 예고 기자회견 등 계속된 후보검증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전주대비 0.8% 포인트 오른 7.4%를 기록해 조사 이래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손 전 지사는 최근 햇볕정책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지지율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4위는 정동영 전 의장 6.3%, 5위는 권영길 의원 2.2%, 6위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 1.4%, 7위는 천정배 의원 1.2%, 8위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0.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19살 이상 전국의 성인남녀 1천3백7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7%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