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은 23일 자신을 향한 새누리당의 집중공세에 대해 "국정원에 자료요구한 것을 폭거, 범죄행위 운운하며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법에 따라 정식으로 자료요청한 것이 뭐가 잘못인가"라고 반문한 뒤, "범죄 운운하며 정쟁화만 하려는 것은 책임있는 여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정원이 SKT 사용자에게 악성프로그램을 심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금 드러난 게 최소 3개 SKT회선인데 가입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면 내국인, 민간인 사찰에 해당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며 "SKT가 영장없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인만큼 검찰 수사로 국정원의 해킹대상이 누군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그는 국정원 직원 임 과장 자살과 관련해선 "국정원은 자살에 이르기까지 감찰조사를 받았는지, 더 강도가 센 보안조사를 받았는지, 또 어떤 압력이 있었는지에 대해 함구중"이라며 "고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본인이 죽은 배경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자신에게 상임위를 정보위로 옮기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도 "핵심은 제가 정보위로 옮기냐마냐가 아니라 필요자료를 제출하고 청문회를 해서 진상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경과 국정원 사찰 연계여부에 대해선 "분리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추경이 늦어지는 건) 선거용 선심성 SOC 예산이 많아서 논의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