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靑, 유승민 보기 싫다고 운영위 소집도 막기냐"
김무성 쓴웃음, "그걸 몰라서 묻느냐"
1일부터 모든 국회 상임위는 정상화됐으나 유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운영위만은 무기한 연기됐다. 운영위는 당초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을 상대로 청와대 결산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유 원내대표 퇴진을 압박한 직후 운영위 소집만 무기한 연기되면서 청와대가 유 원내대표와는 얼굴을 맞댈 수 없다는 이유로 연기된 게 아니냐는 '청와대 외압설'이 힘을 얻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연기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요구한 이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걸 몰라서 묻느냐"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오후 여야는 운영위 개최와 관련해 원내수석부대표간 협의를 가질 예정이나, 일정을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에 청와대에서 운영위를 무기한 연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가 실렸다"면서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이가 없다. 청와대가 국회를 지배하려는 것인가"라고 청와대를 질타했다.
그는 이어 "내부의 권력다툼이 도를 넘어서 국민에게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지금을 유신시대로 착각하고 있는 듯 한데,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적 운영위 소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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