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발뺌 "국회 운영위 연기요청한 사실 없다"
정의화 의장의 靑 행사 불참 놓고도 정치적 해석 나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이 '오늘 열리려던 국회 운영위가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해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청와대 연기 요청 때문이라는데'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결정한 일이지, 청와대는 무관하다는 주장인 셈이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1일 기자들과 만나 "내가 연기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하면서도 연기를 요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그걸 몰라서 묻느냐"고 쓴웃음을 지었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믹타(MIKTA) 국회의장단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접견으로 대체됐고, 당초 참석예정이었던 정의화 국회의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민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당초 오찬 일정이라는 게 확정된 게 아니었고, 일정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대통령의 다른 일정 때문에 1시간이 넘는 오찬 일정을 소화할 수가 없어서 일정 자체가 빠졌다"며 "그런데 협의 과정에서 예방, 접견 자리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서 접견으로 대체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의화 의장의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정 의장께서 오시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제 의장실의 대변인 통해 설명한 걸로 안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를 두고 정 의장이 박 대통령이 거부한 국회법 개정안을 오는 6일 본회의에 재상정키로 한 것과 무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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