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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몽구 회장 신경 많이 쓰고 있으나..."

정 회장 기소중, "대통령도 어쩔 수 없어"

스페인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오후(현지시간) 마드리드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스페인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을 시찰하던 중 동행한 김용환 기아자동차 부사장에게 이번 특별사면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이 배제된 것과 관련, "내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전시장의 기아차 전시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제품에 대한 김 부사장의 설명이 끝나자 "회장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죠. 대통령도 어쩔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특경가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여서 이번 특사 대상에 배제됐다.

노 대통령은 이어 삼성전자 전시관으로 이동, 삼성의 특정 TV가 일본 소니제품 보다 많이 팔린다는 설명을 듣고 "화면도 무척 밝다"고 감타사를 터뜨렸고고, 옆에 서 있던 권양숙 여사도 "대단하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LG전자의 빌트인(built-in) 주방용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에는 권 여사에게 "우리 새 집 지을 때..."라고 현재 진행중인 퇴임후 저택을 언급하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위해 탑승, 11일 서울공항을 이륙했던 아시아나항공 특별기 앞부분의 태극기가 거꾸로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시아나 측은 이륙 직전 태극기를 내렸다가 착륙 직후에는 똑바로 내걸었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우리가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하지만 마드리드 공항에 착륙했을 때는 태극기를 올바로 내걸었다"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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