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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 "북한, 남한을 카운터파트너로 인정해야"

"북-미 접촉 활발해져도 우리 역할 줄지 않는다"

참여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교수는 남북정상회담과 북핵 문제 해결의 연관성과 관련, "북한 쪽에서 남쪽을 정당한 안보 문제 토론의 카운터파트로 인정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12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남북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쪽에서는 안보 문제는 미국하고만 상대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북한에서 얼마만큼 성의있게 안보 문제와 핵 문제에 대해 우리를 정당한 상대자로 대접해주고, 거기에 대해 양보의 의사를 표명할 것이냐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북핵 6자회담 이후 북-미관계와 관련해선 "지난 3,4년 간 미국 정책은 절대 양자 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는데, (미국이) 이라크 군대 증파를 하겠다는 상황이라 한반도 쪽에서 좀 더 빠른 해결을 적극적으로 구하려고 하는 건지,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정치적 여파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부시 대통령이 베를린에서 북-미 직접대화를 허락해주었기 때문에 앞으로 종종 그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미간 긴밀한 접촉으로 인해 우리의 역할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양자 접촉에서 모든 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양자회담에서 얘기됐던 걸 6자회담 테이블에 가져와서 각국의 대표가 있는 데서 같이 논의하는 포맷이고, 그걸 이행하기 위한 일종의 워킹그룹이 6자의 주도 하에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여지가 줄어들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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