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朴대통령, 방미 즉각 연기하라"
"국민생명 소홀히 하는 지도자 방문, 미국민 환영 안할 것"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들은 세월호 이후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정말 불안하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주말 예정된 박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지금 국가가 준비상사태에 놓여 있고 또 국민들이 지금 패닉상태 아니겠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제1의 임무"라면서 "대통령이 하셔야 될 일은 대통령께서 전면에 나서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평택이나 강남 같은 경우에 비상재난지역을 선포를 하고 하여튼 메르스를 잡겠다는 그런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셔야 할 때다. 최고지도자가 외국 순방길에 지금 이 국면에 나서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방미 연기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정치적으로 비상한 상황일 때 대통령 해외 방문이 연기된 사례는 많았다. 이번에도 정보 통제 등으로 인해서 주변 국가에게 크게 신뢰도가 떨어져 있는데, (방미를 강행하면) 이런 질병퇴치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국제적으로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며칠 전에 <워싱턴포스트>지 1면에 마스크 쓰고 다니는 우리의 모습이 게재된 바 있다. 미국에서도 다 알고 있고. 메르스 감염 확산을 퇴치하기 위해서 출장을 연기하는 것을 미국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소홀히 하는 정치지도자를 미국 국민들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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