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배상금 등을 받으면 국가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국가 상대 배상포기각서를 요구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치졸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강력 질타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배상금을 받고 진상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무조건 수용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안전관리를 방치하고 구조에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어린 학생들이 죽음을 당했는데 정부는 발뺌만 하려는 것인가"라고 힐난한 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보다 참사의 책임을 모면하는 일에만 급급한 정부의 모습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려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했던 눈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오늘 아침 세월호 인양에 대해서 기술적 검토를 하고 유가족의 의견을 수렴해 인양을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적극적 조치를 우리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에게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