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만족 "이제 기회가 왔다", 친박 모두 불참
"靑 눈치 보지 말고 국민말 들어야"
친이계 좌장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새누리당이 그래도 믿을만 하다, 가끔 뭐 빵가루로 갔다 뭐로 갔다 하지만 믿을만 하다,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나 내각에 있는 사람들은 대통령의 말을 조건없이 받아들일 수도 있다, 왜? 임명권자가 대통령이니까"라며 "그러나 우리 국회의원들은 청와대에서 임명받은 사람들이 아닌, 국민들이 선출한 사람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임명받은 사람은 임명권자가 말하면 그냥 듣는 척이라도 해야지만 우리는 선출된 사람들"이라며 "선출된 사람이 국민말을 들어야지 누구 말을 듣겠나? 지난 2년간 우리가 국민 말을 듣기보다 청와대 말만 들어가지고 청와대는 물론 당도 어려워지고 말았다"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임기는 3년 남았으니까 앞으로 잘못했다, 잘했다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이제 임기가 1년 남았다. 1년 임기 남았으면 누구보고 일해야겠나? 국민 보고 일해야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증세 논란에 대해서도 "담뱃세를 느닷없이 2천원 올려서 2조, 3조 더 걷어놓고, 또 연말정산으로 더 걷어놓고선 이게 증세가 아니라고 하면, 서민들이 지금 정부에 무슨 후원금을 보태준 건가? 5~6조 늘어난 게 증세지 뭔가? 그걸 인정을 하고 복지 부분을 다시 손대든지 해야지 서민주머니에서 돈이 나가 정부에 들어갔는데 이걸 두고 '증세는 없다'고 말하니 나라가 안되죠"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지금 그것을 바로잡을 기회가 왔고, 또 우리 당 대표님이나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 정책의장이 그 점을 잘 꿰뚫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제가 중진회의에서 할 말이 많지 않을 거 같다. 아니 참석 안해도 될 거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 중진이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이주영 의원 등 친박인사들은 모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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