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집단탈당, '강봉균' 놓고 양분
원내대표단 의원들 "보수관료 출신 강봉균과는 함께 못해"
열린우리당 집단 탈당파가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같이 할 것인가 여부를 놓고 보수신당과 개혁신당으로 양분될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예상대로 "강봉균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2일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김한길 의원과 동반탈당을 협의해온 원내교섭단의 상당수 의원들이 "보수성향의 강봉균 정책위 의장 등 관료출신들과는 함께 할 수 없다"며 탈당 불참 또는 별도의 탈당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규-정성호 "강봉균과는 함께 신당 못해"
김 의원과 동반 탈당자로 거론되온 의원들은 원내대표단을 함께해온 10여명.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이중에서 최근까지 집단탈당이 예상됐던 노웅래, 최용규, 조일현, 장경수, 주승용, 정성호 의원 등이 강봉균 정책위의장과의 공동행동에 대한 국민 비난 여론 등을 의식한듯 유보적 입장을 보여, 2일 오후 현재까지 탈당입장이 확인된 의원은 장경수, 주승용 두 의원이 모두다.
수석부대표를 지낸 최용규 의원은 "이번 2.14 전대까지 지켜보겠다"며 관망파로 돌아선 대표적 케이스. 최 의원 측은 "최 의원은 이번 탈당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전당대회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원내대표단을 하다 보니 김한길 의원과 같이 탈당하는 것으로 보도가 나갔지만 이번에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 측은 또 "보수성향의 관료출신 의원들과 교섭단체를 꾸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김한길 의원이 계파의 수장도 아니고 의원도 계파에 소속된 사람도 아니였다"고 밝혀, 분양원가 공개 등으로 범국민적으로 네거티브 이미지가 강한 강봉균 등 보수관료 출신들과 함께 행동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성호 의원도 "우리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보수적인 관료출신 의원들과 같은 날짜에 탈당을 하는 것 자체가 우려가 된다"며 "날짜 변경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선도탈당을 해서 굳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일이 아니라 당분간은 뼈를 깍은 심정으로 반성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고민해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해, 탈당을 하더라고 강봉균 정책위 의장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웅래-조일현 "탈당은 할 것이나..."
노웅래 의원은 “현재의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언제 탈당할지에 대한 최종 논의도 없었다”며 “그러나 이대로 갈 경우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며, 전당대회가 미봉으로 끝나고 도리어 개혁을 하지 못한 채 흘러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민심이 떠난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을 어정쩡하게 일시적으로 봉합하려는 시도는 또 다른 소모적 논란과 분열을 낳을 뿐”이라며 “조만간 결정을 하겠지만 아직은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일현 의원 측은 김한길 의원과의 동반탈당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일단 아기를 낳고 나면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함께 결행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주승용-장경수 "20명 이상은 탈당한다"
그러나 이미 탈당 입장을 굳힌 주승용 의원 측은 "지금 확실한 것은 적어도 10일 전이 마지노선이라는 점"이라며 "최소 30여명은 가능할 것이고 교섭단체 구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집단탈당을 자신했다.
역시 탈당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장경수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결론을 논의한 것이 없다"며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이날 방송과 인터뷰에서 "4일께 최소한 20명이상이 탈당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그러나 강봉균 등 보수관료들과 탈당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의원들이 더 늘어날 경우 김한길 의원계의 탈당이 최악의 경우 주승용 장경수 의원 등 3명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탈당파, 강봉균 놓고 개혁-보수정당으로 나뉠 전망
당초 동반탈당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탈당파 내부가 강봉균 등 보수관료 출신들과 함께 할 것인가를 놓고 양분 조짐을 보이는 것은 강봉균 등과 함께 집단탈당을 단행, 신당을 구성할 경우 열린우리당으로부터 '보수신당'이라는 거센 반격을 받는 것은 물론, 국민여론도 싸늘할 것이라는 우려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탈당한 천정배, 염동연, 최재천, 이계안 의원 등도 최소한 강봉균 정책위의장과는 신당을 같이 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집단탈당파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같은 개혁신당과 진보신당으로의 분화가 '정책정당'으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김한길 의원과 동반탈당을 협의해온 원내교섭단의 상당수 의원들이 "보수성향의 강봉균 정책위 의장 등 관료출신들과는 함께 할 수 없다"며 탈당 불참 또는 별도의 탈당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규-정성호 "강봉균과는 함께 신당 못해"
김 의원과 동반 탈당자로 거론되온 의원들은 원내대표단을 함께해온 10여명.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이중에서 최근까지 집단탈당이 예상됐던 노웅래, 최용규, 조일현, 장경수, 주승용, 정성호 의원 등이 강봉균 정책위의장과의 공동행동에 대한 국민 비난 여론 등을 의식한듯 유보적 입장을 보여, 2일 오후 현재까지 탈당입장이 확인된 의원은 장경수, 주승용 두 의원이 모두다.
수석부대표를 지낸 최용규 의원은 "이번 2.14 전대까지 지켜보겠다"며 관망파로 돌아선 대표적 케이스. 최 의원 측은 "최 의원은 이번 탈당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전당대회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원내대표단을 하다 보니 김한길 의원과 같이 탈당하는 것으로 보도가 나갔지만 이번에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 측은 또 "보수성향의 관료출신 의원들과 교섭단체를 꾸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김한길 의원이 계파의 수장도 아니고 의원도 계파에 소속된 사람도 아니였다"고 밝혀, 분양원가 공개 등으로 범국민적으로 네거티브 이미지가 강한 강봉균 등 보수관료 출신들과 함께 행동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성호 의원도 "우리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보수적인 관료출신 의원들과 같은 날짜에 탈당을 하는 것 자체가 우려가 된다"며 "날짜 변경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선도탈당을 해서 굳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일이 아니라 당분간은 뼈를 깍은 심정으로 반성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고민해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해, 탈당을 하더라고 강봉균 정책위 의장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웅래-조일현 "탈당은 할 것이나..."
노웅래 의원은 “현재의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언제 탈당할지에 대한 최종 논의도 없었다”며 “그러나 이대로 갈 경우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며, 전당대회가 미봉으로 끝나고 도리어 개혁을 하지 못한 채 흘러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민심이 떠난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을 어정쩡하게 일시적으로 봉합하려는 시도는 또 다른 소모적 논란과 분열을 낳을 뿐”이라며 “조만간 결정을 하겠지만 아직은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일현 의원 측은 김한길 의원과의 동반탈당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일단 아기를 낳고 나면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함께 결행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주승용-장경수 "20명 이상은 탈당한다"
그러나 이미 탈당 입장을 굳힌 주승용 의원 측은 "지금 확실한 것은 적어도 10일 전이 마지노선이라는 점"이라며 "최소 30여명은 가능할 것이고 교섭단체 구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집단탈당을 자신했다.
역시 탈당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장경수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결론을 논의한 것이 없다"며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이날 방송과 인터뷰에서 "4일께 최소한 20명이상이 탈당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그러나 강봉균 등 보수관료들과 탈당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의원들이 더 늘어날 경우 김한길 의원계의 탈당이 최악의 경우 주승용 장경수 의원 등 3명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탈당파, 강봉균 놓고 개혁-보수정당으로 나뉠 전망
당초 동반탈당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탈당파 내부가 강봉균 등 보수관료 출신들과 함께 할 것인가를 놓고 양분 조짐을 보이는 것은 강봉균 등과 함께 집단탈당을 단행, 신당을 구성할 경우 열린우리당으로부터 '보수신당'이라는 거센 반격을 받는 것은 물론, 국민여론도 싸늘할 것이라는 우려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탈당한 천정배, 염동연, 최재천, 이계안 의원 등도 최소한 강봉균 정책위의장과는 신당을 같이 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집단탈당파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같은 개혁신당과 진보신당으로의 분화가 '정책정당'으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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