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봉근-정호성 등 일부 3인방의 국회 운영위원회 불출석에 대해 국회 파행을 경고했으나 새누리당은 이를 일축, 진통을 겪고 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민정수석은 안나오고,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 총무비서관만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청와대가 국회무시, 국민무시로 일관한다면 더 큰 국민적 비판에 지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청와대가 국회운영을 방해하고 의혹을 덮으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억울한 경찰관의 죽음과 회유 발언의 진위를 밝혀야하고, 각종 인사개입의 의혹도 밝혀야 한다"며 "민정수석이 출석을 끝내 거부하면 운영위 파행은 물론이고 이후 국회 의사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임식국회 보이콧을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첨예한 대립이 존재해도 원칙과 관례는 국회를 운영하는 기본 틀"이라며 "국회는 원칙과 순리에 따라서 운영하고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며 일축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지금 이 시간까지도 야당이 보이콧 운운하며 국회를 또다시 정치투쟁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 안타깝다"며 "야당은 청와대 특정인물의 운영위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야당이 집권여당 당시에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며, 대통령실을 대표해서 비서실장이 충분히 답변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가세했다.

이 총장은 "야당이 혹여나 여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가 운영위의 파행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이를 침소봉대해서 다른 상임위 활동까지 파행시키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