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야당, 4대강 긍정적 부분 부각될까 국조 안해"
정병국 "뒷돈 다 까발려지면 누가 우리와 자원외교하겠나"
정병국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소위 '4자방' 이렇게 말 하지 않았나? 그런데 그 중에서 4대강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 있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의 강력 반대로 여야 합의 도출에 실패한 4대강 국정조사를 마치 야당이 4대강사업의 긍정적 면이 부각될까 두려워 하지 않은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는 더 나아가 "저희가 4대강 사업에 가장 혜택을 많이 받은 지역구(양평)인데요, 저희 지역에서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한 사람을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면서 "저희 지역구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에서도 4대강 사업과 인접해 있는 지역은 모든 사람이 다 환영하고 있다. 낙동강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변했다.
그는 '녹조라떼'에 대해서도 "그게 여러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4대강 때문이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면서 "녹조문제는 그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한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면서 "(자원외교 상대국은) 대부분 제3세계국 아니냐? 그러다보니까 상대 정부 대부분이 뒷돈을 요구한다. 여러가지 정상적이지 못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서 이런 부분들이 다 까발려지게 된다면, 과연 우리나라하고 자원적인 측면에서 교류할 수 있는 나라가 있겠는가"라며 '검은 뒷돈'이 드러날 것임을 경고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사석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정말 적나라하게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 이런 말씀까지 드린 적이 있다"면서 "저는 이렇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국익이 어디 있는지를 봐야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도 정권 창출을 한 지 몇 주년이 된 시기에 송년회를 같이 한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MB의 친이계 모임은 감싸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친박 모임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정권을 창출한 주축 그룹들하고 같이 회고를 하면서 2주년이든 1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밥을 먹는 것은 문제가 안 되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하고는 하지 않으면서 이 사람들하고만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친박계의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반대에 대해서도 "과거에 대통령 뜻에 어깃장을 놓았다, 이런 사람은 용서 할 수 없다, 이런 것 아니겠냐"라고 반문하면서 "이런 자세를 가지고 정치를 하면 안 되죠"라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과 친박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화되자, MB진영이 거침없이 자신들의 실정을 합리화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적반하장의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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