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조현아 행위, 막장드라마에나 나올 악행"
"승무원-승객에게 사과하고 부사장직에서 물러나야"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질타한 뒤, "조현아 부사장의 행태는 승무원에 대한 인권 유린은 물론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안전 메뉴얼보다 기내식 서비스 메뉴얼을 더 중시하는 오너의 전횡이 통용되는 항공사에서 안전이 과연 담보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이러한 조현아 부사장의 행태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전근대적 족벌 체제 기업문화의 단면을 보여준 사건이라는 데에 있다"며 "대한항공은 차제에 전근대적인 기업문화를 쇄신하기 위한 근본적 개선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대한항공 오너들을 압박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사과문에 대해서도 "조 부사장의 행위를 두고 ‘당연한 것’이라며 두둔한 채, 모든 책임을 기장과 사무장에게 덮어씌우고 있다"며 "조현아 부사장은 먼저 승무원과 승객 앞에 사과하고, 이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서도 "조 부사장의 월권행위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난 이상 정부는 관련법 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의법 조치해야 한다"며 "정의당은 정부의 조사 결과와 대한항공의 처신을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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