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매경>이 보도한 녹취록과 회동사진은 중요단서"
<매경> "삭제된 경위는 내부사정이어서 말할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의 안상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매일경제>가 어제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 경정이 정윤회와 십상시 회동을 담은 사진과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지만 두 시간 이후 그 기사가 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도 "지금까지 보도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박 경정, 정윤회씨의 인터뷰와 <매일경제>의 기사 내용 등을 다 종합하면 문건 내용은 상당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정윤회씨와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공무상 기밀누설혐의와 직권남용 혐의로 빠른 시일내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는 전날 오후 인터넷판을 통해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박 경정은 개인 변호인을 통해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면서 본인의 무혐의를 입증할 해당 문건 근거 자료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윤회 씨와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등이 모인 이른바 ‘십상시’ 관계자들이 모임 장소에 드나드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녹취록 등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가 저녁에 기사를 삭제해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매일경제>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삭제된 경위에 대해서는 내부 사정 때문에 말씀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황에 가까운 팩트여서 추가 취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렇게 큰 사안은 명확한 물증이 나와야 하는데 확실하게 나오기 전에는 (기사화)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일부에서 생각하는 다른 내용으로 삭제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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