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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주당, 한심스런 '꼭짓점 댄스' 논란

5.31 선거에서 젊은층 표심 사기 위해 춤배우기 열풍

회기 중인 국회에 때 아닌 춤 쟁탈전이 불고 있다. 영화배우 김수로가 한 오락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꼭짓점 댄스’를 놓고 정치권 지적재산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시비를 걸고, 배운다고 난리다. 물론 5. 31 지방선거 때문이다.

민주당, '꼭짓점 댄스' 정치적 지적재산권은 우리 것!

열린우리당은 오는 10일 국회 본청 앞 분수대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 3백여 명이 모여 최근 유행하고 있는 ‘꼭짓점 댄스’를 배운다.

이 같은 사실을 우리당이 대대적으로 홍보하자 민주당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7일 김정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으로서는 정치권에서 꼭짓점 댄스에 관한 한 지적재산권이 있지만 열린당의 꼭짓점 댄스에 대해 표절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면서도 “진정으로 독일월드컵 성공을 위한다면 민주당을 제대로 따라하라”고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17일 광주 김대중켄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한화갑 대표, 유종필 광주광역시당위원장, 박광태 광주시장 등이 광주지역 청년당원들과 꼭짓점 댄스를 쳤다. 영화배우 김수로가 2월 경 TV 오락프로그램에 출연, 첫선을 보인 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던 ‘꼭짓점 댄스’를 정치권에서는 처음으로 받아들였다는 게 자신들이라는 주장이다.

발빠른 우리당, 당 차원 이벤트로 만들어 잡아채

열린우리당에서의 꼭지점 댄스 시작은 지난달말.

우리당의 젊은 의원들이 "꼭짓점 댄스를 당 차원에서 선점하자"며 삼삼오오 모여 춤을 배운 게 계기가 돼, 오는 10일 가수 정광태가 사회를 보고 에어로빅건강과학협회 포함 5개 단체가 후원하는 ‘D-60 월드컵 4강 기원 꼭짓점댄스 플래쉬-몹’ 행사를 갖기로 한 것이다.

우리당 관계자는 “꼭짓점 댄스는 월드컵 응원단의 공식 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가 월드컵 직전이기 때문에 꼭짓점 댄스를 어느 당이 선점하느냐가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선거 전략적 접근임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이같은 꼭지점 댄스 논란을 접한 국민들은 "다수 국민들은 살기가 힘들다고 탄식하고 있는데 의원들은 배 부르게 춤타령이나 하고 있는 꼴"이라며 차가운 시선을 던지는 분위기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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