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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합, 세월호 승객 안전보다 화물 안전 챙겨

세월호 선원들, 상황 보고후 자신들만 탈출

세월호 침몰 당시, 세월호와 해운조합 제주지부간 무선 교신 내용이 25일 공개됐다. 무선 교신 내용에는 세월호 선원이 당시 경비정 123정 한척만으론 승객을 구조할 수 없다고 보고하고는 승객들을 남겨둔 채 자신들만 해당 경비정을 통해 탈출한 정황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해운조합으로부터 제출받아 이날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세월호와 해운조합 제주지부는 이날 지난 4월16일 오전 8시 58분, 9시 10분에 다섯 차례 교신에 실패하다 9시 12분에야 첫 교신이 이뤄졌다.

세월호는 첫 교신에서 "배가 좌현으로 20도 이상 기울어서 정지된 상태", “사람이 움직일 수 없다. 수리불가능하다", "진도VTS에 구조요청했다”고 보고했다

세월호는 9시 37분 교신에서는 "경비정 한 척이 도착해서 구조작업 하고 있다. 옆에 와 있다. 승객이 450명이라서 경비정 한 척으로 부족할 거 같고 추가적으로 구조하러 와야 될 거 같다”고 답했다.

해운조합 제주지부에서 이에 "더 이상 기울지 않고 있죠?"라고 물었지만, 더 이상 세월호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후 해운조합 제주지부는 9시 46분, 9시 51분, 10시 7분, 10시 10분에 세월호와의 교신을 시도했지만 세월호의 응답은 없었다.

세월호 선원들이 이미 9시 45분께 123정을 통해 세월호를 탈출했기 때문이다. 앞선 교신에서 경비정 한 척으로 430명에 이르는 승객들을 구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불과 8분만에 승객들을 내버려두고 경비정에 오른 것이다.

또 해운조합 제주지부는 9시 13분 교신에서 세월호가 "최대한 빨리 구조협조 바란다"고 "혹시나 화물이나 이런 게 해수로 떨어졌나?"라고 묻고 세월호가 "아직 확인되는 바는 없다"고 대답하자 승객의 안전 여부는 묻지 않고 교신을 끊었다.

최 의원은 "승선객들을 내팽개친 채 자신들만 살기 위해 세월호를 홀로 탈출한 선원들의 무책임한 모습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진상을 밝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선박의 안전운항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해운조합이 여객선의 사고 소식에 화물의 안전을 사람의 안전보다 먼저 챙긴 모습 또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질타했다.

해운조합 제주지부-세월호 교신 녹취록

0858 제주해운조합 : 세월호 세월호 해운제주 감도 있습니까?

0912 제주해운조합 : 세월호 현재 상태보고 바랍니다.
세월호 : 배가 좌현으로 20도 이상 기울어서 그대로 정지된 상탭니다
제주해운조합 : 지금 블랙아웃 상태고 수리하고 계신 중입니까?
세월호 : 네 지금 사람이 움직일 수 없습니다. 수리불가능합니다.
제주해운조합 : 지금 수리 불가능 양지하셨고 해경에 구조 요청하셨습니까?
세월호 : 네 지금 진도 VTS에 구조요청 했습니다.

0913 세월호 : 최대한 빨리 구조 협조 바랍니다.
제주해운조합 : 혹시 화물이나 이런게 해수로 떨어졌나요?
세월호 : 아직은 확인된 바 없습니다.
제주해운조합 : 네 양지했습니다.

0914 제주해운조합 : 네 세월호 해운제줍니다. 현재 상황 보고해주십시오
세월호 : 현재 상황은 . 좌현 약간 30도 정도 기운 상태... 더 이상 기울진 않고 정지해 있다. 발전기는 모두 꺼져있고, 사람들이 움직이기 힘든 상태입니다.
제주해운조합 : 좌현으로 기운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까?
세월호 : 네 그렇습니다.
제주해운조합 : 네 양지했습니다. 주위 구조선박 있습니까?
세월호 : 화물선 한척이 바로 앞에 있는데 배가 너무 기울어서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해경이 해경이 10분 안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제주해운조합 : 양지했습니다. 변동 상황 있음 연락 주십시오

0937 제주해운조합 : 세월호 해경 경비정 도착했나요?
세월호 : 네 경비정 한 척 도착했습니다.
제주해운조합 : 현재 상황 좀 다시 정확히 알려주시겠습니까?
세월호 : 경비정 한척 도착해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비정 옆에 와있습니다. 그리고 승객이 450명이라서 경비정 한 척으로 부족할 것 같고 추가적으로 구조하러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해운조합 : 더 이상 기울지 않고 있죠?

0946 제주해운조합 : 세월호 세월호 해운제주 감도 있어요?

0951 제주해운조합 : 세월호 세월호 해운제주 감도 있어요?

1007 제주해운조합 : 세월호 세월호 해운제주 감도 있습니까?
제주해운조합 : 세월호 세월호 해운제주 감도 있습니까?

1010 제주해운조합 : 세월호 해운제주 감도 있습니까?
최병성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0 0
    jins

    화물을 아끼려하지말고 사람을 제한시키든가 화물을 정확하게 넣어야지 세월호 사고기사
    볼때마다 한국에 사는게 부끄럽고 희생자들이 넘 안타깝다. 이런기사 볼때마다 마음이아프고 소름이 돋는다. 소름이 돋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 8 0
    breadegg

    정부의 존재 이유가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의 보장 아닌가?
    경제행위의 모든 이유도 같다.
    .
    대체, 생명과 안전을 위하지 않는
    저 탐욕의 무리들은 뭐란 말인가?
    Gop에서의 불상사..
    자국민, 자대, 자회사..
    그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그 거지같은 데가 대체 뭐란 말인가?

  • 15 1
    해운조합

    해운조합 야 이놈들아 사람이먼저냐 화물이 먼저냐 봐라 이놈들아 사람도 죽고 화물 하나라도 건졌냐 니놈들 눈에는 사람은 안보이고 화물만 보이다가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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