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버티기 "사과는 무슨 사과?"
"강연 주제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경기 성남시 분당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알려진 발언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웃으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홍보실을 통해서 다 설명을 했다. 그러니까 그걸 그대로, 그것 이상 내가 할 얘기를 아끼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 측은 이에 앞서 이날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문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며 "강연의 특수성과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KBS의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문 후보자가 이처럼 헌법의 정통성까지 침해하는 친일 망언을 하고도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이제 공은 그를 깜짝 기용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넘어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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