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청와대 변명, 납득할 수 없다"
"의심과 불신을 조장했던 현 정부의 자승자박"
표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과 언론에 보도된 할머니는 73세의 인근 주민으로 사전에 '섭외'된 것은 아닌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무리 분향소 특성을 감안한다 해도, 일부러 일반인 조문시간보다 1시간 당겨 경호상 위해와 예측 불가능성을 최소화 시킨 상태, 행정수반인 대통령의 방문이고 특히, 이전 국회 그리고 더 민감한 진도 실종자 가족 방문시 등에 보여준 과잉경호 관행 및 유가족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와 안행부 등의 현황파악과 관리, 지원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유족인 줄 알았다' 라거나 '일반조문객인 줄 알았다' 는 청와대의 변명은, 최소한 저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구나 이 문제는 처음에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TV조선> 방송을 통해 '유가족으로 보이는...위로' 제목으로 크게 사진과 영상으로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던 것이 발단"이라며 "제게 연락을 준 일부 기자분은 '사전 섭외나 연출, 조작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유족이 아닌 일반인 것을 알았고, 이 분의 우연한 존재를 (유족 위로)홍보효과를 위해 이용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을 전달해 줬다"고 전했다.
그는 "종합해 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끊이지 않는 '무리한 대통령 홍보, 억지 연출, 70년대식 이미지 홍보'의 문제와 관행이 습관처럼 작용해 또 하나의 불필요한 논란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더해, 그동안 '신뢰'를 쌓지 못했던 정부, 의심과 경계와 불신을 조장했던 정부의 잘못된 선택들이 이 중요한 국민적 추모 상황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생각된다. '신뢰를 잃은 자'의 억울함이 있다면, 그건 '자승자박'이라고 할 밖에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청와대, 정부, 언론의 과잉 '대통령 홍보'때문에 피해를 본 할머니, 더 이상 모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이미 당사자와 아드님께서 신원을 밝히셨다. 이마저도 조작과 거짓이라면 이 분 이웃분들과 지인등을 통해 다른 반대증거들이 나올 테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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