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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학생 부모 "분위기만 격앙되면 도망가"

"공무원들 탁상공론만 해", "부모들 격분해 집기 들어"

세월호 침몰후 이틀이 지나도록 선체진입을 하지 못하는 등 구조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실종학생들의 생존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자, 실종학생 부모들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고 있다.

실종학생들 학부모모임인 학부모대책회의의 유경근씨는 1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절망스럽다. 왜냐하면 구조가 미진하거나 좀 부족하거나 이런 게 아니고, 저희 입장에서는 구조가 거의 진행이 되지 않았다. 거의가 아니라 아예 진행이 안 됐다. 왜냐하면 구조라고 하는 것은 그 배 안에 갇혀 있는 아이들을 구해내는 게 구조인데, 아직까지 배 안에 단 한 번도 진입을 한 적이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조류라든가 바다 속에서의 시계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가 굉장히 안 좋은 조건이라는 것을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저희가 바라는 것은 그것을 몰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저 안에 분명히 우리 아이들이 살아 있다고 믿고 있는데 또 분명히 여기 담당하고 있는 해양경찰청장님이나 모든 분들이 '아직까지 생존자가 있다'라고 우리 앞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이건 밤이건 새벽이건 어느 시간에도 제대로 된 구조활동을 못하고 있다라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저희에게 와서 이야기하는 설명하는 것하고 제가 현장에 나가서 보는 것하고는 너무나 상황이 딴판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선 정말 화가 안 날 수가 없는 거"라며 "당장 예를 들어보더라도 팽목항이 가장 최일선이다. 가장 가까운 곳이다. 이곳에 제대로 된 상황실이 없다. 어느 누구도 상주하면서 우리와 함께 대화하는 사람이 없다. 시시때때로 바뀌고요. 조금만 분위기가 격앙되면 도망간다. 그리고 보이지가 않아요. 어느 누구도 설명을 해주지 않고.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는 저희가 민간잠수요원들과 함께 저희 가족들이 같이 바다에 나가서 밤새 같이 구조작업을 했다.

또다른 실종학생의 아버지인 임온유씨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학부모들이 모여있는 진도체육관 상황과 관련, "지금 각자 각자의 각개전투를 하고 있다. 서로 의견 취합이 안 돼서 격분해서 있는 상태에 있다. 그리고 지금 격분해서 집기도 지금 들고 있고, 그런 상태"라고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8시에 구조를 들어가기로 돼 있는데 그런 상황인데 지금 아무런 대책도 없고 지금 현재 뭐 어떤 준비 상황도 안 되고. 그런 상태에서 지금 저분들이 격분을 하는 거"라며 "그 다음에 어떤 재난대책에 대해서 어떤 일 추진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서가 다 따로따로 해서 통합으로 돼야 되는데, 저기 서울재난대책 상황본부 그다음에 어디 중간 뭐 몇 군데를 거치니까 이리 전화하고 저리 전화해서 허락, 뭐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고 하고. 그러기 때문에 일단 생명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어떤 부서에서 오버해 버리면 안 된다는 그런 틀이 안 깨져 있다"며 "탁상공론이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까지"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한 "지금 그분들이 진행하는 거에 대해서 저희 학부모들한테 보고한 게 없다"며 "(보고를) 요구하는데 바껴, 사람이 맨날"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밤사이에 시신 16구를 추가인양한 데 대해서도 "파도가 치니까 그 안에 들어 있던 것이 움직이면서 거의 밖으로 나온 것만 건져내는 수준인데, 지금 건져내는 수준도 얼마나 시신이 밖으로 나와서 어디로 얼마나 떠내려갔느냐 그것도 지금 확정이 없는 거고. 지금 그런 상태"라며 시신 유실을 우려했다.

그는 SNS에 '살아있다'는 각종 문자 메시지가 떠돈 데 대해서도 "다 필요 없는 거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얘기"라며 "제 개인적으로는 그건 다 가짜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저도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데 하루 지나면 다 방전된다. 그 문자 온 데로 전화를 하면 전화가 되냐? 안 되잖나"라고 탄식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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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6 개 있습니다.

  • 1 0
    신바람

    이렇게 무능한 정부는 세계 역사상 없을것 같다
    그냥 허둥지둥 우왕좌왕 위기관리 대응능력도 없고
    사고대응 시스템이 있는지 의심스럽고
    재난대응체계가 엉망이니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살아야 되나?

  • 3 0
    구포

    장,차관 대감님들 --- 지도력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인간 한명도 없네요.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동네 구멍가게 사장보다 못하네요 오합지졸들 생각하면 대한민국이 역겹답니다....

  • 0 4
    중도보수

    이 모든게 노운지가 해양수산부 장관 대통령을 지내면서 저지른 거대한 패악질의 결과이다 이명박 박근혜가 아무리 노력해도 역부족일 뿐이다 이런 거대한 패악질을 해결하려면 앞으로 10년간 새누리당을 여당 안철수 중심의 새정치연합을 제일 야당으로 하여 정치를 꾸려 나가야 한다

  • 5 0
    한국의

    공무원은 원래 되는 데는 도움이 안되고, 안되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요.

  • 10 0
    어이없네

    결국 사고나고 지금까지 구조는 아예 시작도 안한상황이란 얘기네

  • 6 0
    조작정권의무능함

    거짓으로조작하고 사기치고 은폐 축소 무능한 정권의 특기가
    이번사고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있구나
    이런게 꾸준함인가 뻔뻔함인가 닭년에게 묻고싶다

  • 7 0
    ㅋㅋㅋ

    소방차 열대와도 불꺼는 놈은 관창수 단 두명. 나머진 구경

  • 9 0
    눈물밖에는

    국민들은 4대의무를 이행하는데
    국가의 제1책무인 국민의 안전은 모르쇠...
    도망가는 공무원 여러분
    핑게대고 거짓말하는 정치인 여러분
    그들을 부추기는 사이비 언론인 여러분
    당신들의 자식들이 지금은 안전하겠지만 당신이 죽고 없어져도 안전할까요?
    당신들의 자식들이 안전하게 살게 하는 길은 당신들이 하루빨리 죽는 겁니다.

  • 18 2
    불쌍한것들

    개같은 나라
    안전 대책도 읍고
    구조 대책도 읍고

  • 4 0
    ㅋㅋㅋ

    조또일보 급 제목바꾼거..
    실종자 가족 "정부, 민간 잠수부 막아" -> 실종자 가족 호소문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4/18/2014041800980.html
    ---
    당근, 한미군사훈련중 잠수함에 들이받혔으니, 숨겨야지.

  • 24 0
    정신 차리거라

    정말 이 사태를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의 전체 부실을 총체적으로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태이다.
    이 사태를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
    천안함선장, 국정원장, 비리 있는 사람들 용서 받고 장관 되고 하는 모습 보고
    세월호 선장도 상황판단에 무뎌진 것 아닐까?
    이러면 나라가 바로 설 수가 없다.
    제발 정신차리거라.

  • 12 1
    더말하고싶지않다

    거짓말 정부 불법대선개입부터 간첩조작까지 공약부터 경제민주화까지 다 거짓말뿐인 정부고 그네년이다.
    이것도 전부 거짓말로 하고 잇는 게 뭐 이상하지도 않다.
    대통령이 사고즉시 현장 방문했으면 이런 웃기는 상황도 연출되지 않았을 거다.
    오히려 사태가 커지니 면피용으로 체육관에 등장한 듯하다.

  • 10 0
    지금정부는

    '건보료 폭탄' 직장인 60%, 평균 12만원 더 내야
    2014.04.18경향신문
    지난해 소득이 증가한 직장인 761만명은 이달에 평균 12만1000원의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내야한다.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1...........

  • 16 0
    ㅇㅇ

    세월호 구조상황 진실은?…실종 가족 호소문·JTBC·MBN 연이어
    이종석 기자 | bulmanzero
    -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정부는 잠수사 555명, 헬기 121대를 동원했다는데 현장에 가 보니 헬기는 단 2대 뿐이었다"고 정부의 거짓보도와 부실대처에 울분을 터트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 12 0
    ㅋㅋㅋ

    근데 미군 잠수함은 왜 자꾸 들이 박는거야? 서해에서 한미군사 훈련중임 18일종료한다네? 훈련중일때는 가급적 배타지 마삼.

  • 8 0
    ㅋㅋㅋ

    인건비 아끼려 70살 노인네를 선장시키다니..

  • 23 0
    개박

    새누리당을 원망해라

  • 14 1
    모두들 조심합시다

    시사 View
    "[사회] 보고 받느라 시간 뺏긴 정부 늑장대응"
    를 읽고서
    근혜를 당장 퇴진 시켜야할 이유.
    황당한 회의가 아닌 긴급 구조 활동이 우선
    허나 민은 버러지 보다 못한 존재로
    안전엔 안중에도 없다?
    근혜가 이 땅의 주인?
    정말 웃겨주는 국격이다.
    이번 재앙을 시점으로
    서서히 나타날 대형 人災의 서막?
    민은 당해야만 될 현실인가?

  • 17 0
    존하국

    무능력 자들에게 내 천금같은 세금을 꼬박꼬박 바치는것도
    모자라 대우까지 해주고 우러러 본다는 현실
    책임지는것은 아랫사람에게 씌우고
    계속 지위를 유지하는 대한민국 현 상황

  • 17 0
    선거의 여왕

    선거의 여왕 박근혜, 지방선거 질까봐 진도내려가 말잔치만 무성했지만 어린 학생들은 아무 구조작업도 이루어지지 않은 차가운 바다속에서 생사를 모른다. 아, 선거의 여왕님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 13 0
    니기미

    천벌을 받아 마땅한 종자들.
    바뀐애가 그 자리에 있으니 하늘이 노했다.
    그나저나 어린 생명들이 무슨죄가 있나.

  • 12 0
    무능한 그네꼬년

    사기쳐서 권력을 찬탈하고 온갖 모략과 조작질만 해대는 그네꼬년이 뭘 대로 할 줄 아는 게 하나라도 있겠는가?
    사기치는 거라면 몰라도.

  • 19 0
    실종자 명단발표

    왜 실종자 명단을 발표 안하지. 러시아인과 중국인이 탑승한 것도 왜 그나라에서 발표하지, 왜 무얼 숨기고 있지???? 사건 사고나면 실종자명단부터 발표하는 거 아닌가?? 왜 모든걸 숨기지. 이 정권은 왜 이렇게 숨기는 게 많지??? 475명 탑승자수도 부정확한거 아닌가??? 역사상 최대라는 규모를 줄이기 위해 탑승객 숫자도 줄인거 아닌가???

  • 12 0
    그년을 쥑여라

    바뀐년 모가쥐를 확!!!

  • 12 0
    언론사망

    개탄스럽다.
    우리 어린 아이들이 못난 성인들과 부족한 정부 대응으로 인해
    얼마나 무섭고 힘들까...그래도 버텨주면 얼마나 좋으련만...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는 언론이 없어. 진짜 죽어야될 것은 사이비 언론들인데...

  • 16 0
    ㅌㅌㅌㅌ

    구조 지휘하는 넘이 없어.....무정부의 나라 이런나라의 국민이리는게.....책임자가 젤 먼저 도망가는나라....그래서 투표를 잘 해야하는데 ...희망이없다 영원한 4.5류 국가..배 구멍을 뚫고 구조해야하는데...시간이 급하다..

  • 8 1
    적외선탐지기

    군용 적외선 탐지기로 스캔해라.
    미군한테 부탁해라.

  • 25 1
    정신병자들

    홍가혜 민간잠수사 mbn 인터뷰 동영상
    충격적이다
    이건 나라도 아니다
    현장 상황은 현재 언론보도되는 상황과 전혀 딴판이라는거
    지금 언론이 허위보도하고 있다
    언론플레이 할걸 해야지. 이상황에 정부쪽에 유리하게 보도하나?
    니들도 부모 형제 자식이 있을것 아니냐
    천벌을 받을놈들

  • 17 0
    속보2

    특히 홍씨는
    "실제 잠수부가 배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며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현지 상황은 전혀 다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
    .
    .다음 mbn인터뷰 동영상 기사에 달린 댓글 없어지고 난리도 아니다.

  • 28 0
    속보1

    뉴스타파·MBN 폭로 "배안에 사람 있는데…현장에서 민간잠수부 막아"
    2014.04.18 뉴스1
    -민간잠수부 홍가혜씨는 인터뷰에서 "정부 관계자가 잠수하지 못하게 막아서는 등 , 대충 시간이나 떼우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정부관계자들이 '여기는 희망도 기적도 없다'는 그딴 말을 했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 20 0
    참말로...

    정말 누능하고 한심한 정권이다!~ 어지 체계적인 구조대책위도 결성못해 부모들의 가슴을 또 한 번 치게 만드노? 이러니 나라가 온전할 리가 있나? 피해부모의 입장에서 체계적인 대책위를 구성해서 주조에 만전을 기하라!`

  • 20 0
    사진 찍어

    박그내 대통령이라는 인간이 병원에 있어야할 5세 어린이와 사진 찍으려 왔냐 대책은 무슨 대책 무능한 박그내정부 실상이 밝혀 졌다

  • 17 0
    기가막힌다

    홍가혜잠수사 MBN인터뷰 실시간 검색순위에서도 사라지고 ㅉㅉㅉ
    정말 기가막힌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있음이니ㅉㅉㅉ

  • 10 1
    99999

    그럼 대통령이 왔을때 다 얘기해야지 박수치고 왜 그러고 ,,만만한 다른 사람에게 화내는가..

  • 8 1
    슬픕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타는 가슴을 어찌 다 헤아리겠습니까.
    제조카가 SSU 인데 지금 저곳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천안함은 물론이고 수차에 걸친 구조작업을 해온 전문가지만 최악의
    상황이라 구조가 힘든듯합니다. 실종자가족들의 마음은 헤아리지만
    저분들이 구조대원들을 폭행하는 모습에 저도 할말이 없네요.
    맞더라도 구조만 될수 있다면야...

  • 19 0
    ㄷㄱㄴ

    호위병으로 돌려쌓인 닥대가리 표정도 이그러지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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