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장제국 동서대 총장에 부산시장 출마 권유"

장제국 "안철수 세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나..."

2014-01-13 11: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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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으로 장제국(50) 동서대 총장을 세 차례나 찾아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산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부산시장 후보로 여러 사람이 거론된 바 있지만 이는 차선책이며 안 의원은 처음부터 자신이 추구하는 새 정치를 함께할 수 있는 적임자로 장 총장을 염두에 두고 부산시장 출마를 계속 설득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좋은 인재 영입을 위해서라면 십고초려라도 하겠다고 한 안 의원의 말은 부산의 장 총장을 두고 한 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자 출신으로 참신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안 의원과 장 총장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손을 잡을 경우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면서 "안 의원은 장 총장과의 독대에서 20년 새누리당 독점으로 기형화 되어 있는 부산의 정치지형이 바뀌어야 한국정치가 변한다면서 장 총장이 시장선거에 출마할 경우 자신의 선거처럼 적극 지원하겠다며 (장 총장의) 결심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국 시러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장 총장은 민정당 소속이던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장남이자 장제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친형으로 정치가 집안이지만, 그동안 정치권과는 철저히 거리를 두어왔다.

장 총장은 13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의 요청으로 부산에서 세 번 만난 사실이 있다"면서 "부산의 현안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지만 현실 정치 참여는 의견교환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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