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개헌' 놓고 박근혜-이명박 격돌 조짐
박 "盧, 참 나쁜 대통령" vs 이 "가볍게 일축할 문제 아냐"
4년 연임제 및 대선-총선 시기를 일치시키는 원포인트 개헌을 축으로 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강력 비판한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가볍게 일축한 문제가 아니다"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 "盧 참 나쁜 대통령", 원희룡도 盧 비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9일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직후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불행하다"며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고 비난했다.
원희룡 전 최고위원 역시 "정략적 논의는 안 된다. 지금 당장하자는 것은 안 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최고중진연석회의를 개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정리, 발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종전에 개헌과 관련, "지금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게 기본 입장이었다.
이명박측 "가볍게 일축할 문제 아니다"
반면에 이명박 전 시장의 백성운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 담화문 발표 직후 가진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는 중대한 문제이기에 우선 당하고 조율해야 한다”며 “당에서도 2시에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연다고 하니 그 후에 (이 전 시장의) 입장이 나오지 않겠냐”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백 비서실장은 “내용은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며 “가볍게 일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해, 개헌의 이해득실을 재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아직 우리측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신중하게 봐서 결론 내릴 것”이라고 노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전 시장측의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이와 관련해 우리측 입장을 정리한 바 없다”면서도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 날 외부행사 참석 도중 노 대통령 담화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은 행사 도중인 관계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측근이 전했다. 안국포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이 날 오후 견지동 사무실에 들러 참모들과 노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 논의에 대해 내부 논의에 들어가 이르면 이 날 오후께 공식 반응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손학규 캠프측도 "검토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측 "盧과 이명박 결합 음모 아니냐"
박근혜-이명박측의 상반된 반응은 노대통령의 국민투표 제안이 몰고올 후폭풍에 대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전대표측은 노 대통령의 개헌 국민투표 제안이 부결시 '조기 하야'를 전제로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럴 경우 현재 압도적 우위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이 전시장이 '60일 이내 선거'의 프리미엄을 독식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며, 노 대통령 제안의 이면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에 이 전시장측은 노 대통령의 제안이 국민투표를 통해 부결돼 노 대통령이 조기 하야를 하더라도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만 하면 집권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노 대통령 제안 수용 여부를 놓고 박근혜-이명박 양진영은 물론, 한나라당도 심각한 내홍을 겪을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혜 "盧 참 나쁜 대통령", 원희룡도 盧 비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9일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직후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불행하다"며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고 비난했다.
원희룡 전 최고위원 역시 "정략적 논의는 안 된다. 지금 당장하자는 것은 안 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최고중진연석회의를 개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정리, 발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종전에 개헌과 관련, "지금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게 기본 입장이었다.
이명박측 "가볍게 일축할 문제 아니다"
반면에 이명박 전 시장의 백성운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 담화문 발표 직후 가진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는 중대한 문제이기에 우선 당하고 조율해야 한다”며 “당에서도 2시에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연다고 하니 그 후에 (이 전 시장의) 입장이 나오지 않겠냐”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백 비서실장은 “내용은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며 “가볍게 일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해, 개헌의 이해득실을 재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아직 우리측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신중하게 봐서 결론 내릴 것”이라고 노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전 시장측의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이와 관련해 우리측 입장을 정리한 바 없다”면서도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 날 외부행사 참석 도중 노 대통령 담화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은 행사 도중인 관계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측근이 전했다. 안국포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이 날 오후 견지동 사무실에 들러 참모들과 노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 논의에 대해 내부 논의에 들어가 이르면 이 날 오후께 공식 반응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손학규 캠프측도 "검토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측 "盧과 이명박 결합 음모 아니냐"
박근혜-이명박측의 상반된 반응은 노대통령의 국민투표 제안이 몰고올 후폭풍에 대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전대표측은 노 대통령의 개헌 국민투표 제안이 부결시 '조기 하야'를 전제로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럴 경우 현재 압도적 우위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이 전시장이 '60일 이내 선거'의 프리미엄을 독식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며, 노 대통령 제안의 이면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에 이 전시장측은 노 대통령의 제안이 국민투표를 통해 부결돼 노 대통령이 조기 하야를 하더라도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만 하면 집권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노 대통령 제안 수용 여부를 놓고 박근혜-이명박 양진영은 물론, 한나라당도 심각한 내홍을 겪을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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