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좌장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지금 여당이 정치개혁을 등진 그런 정당처럼 됐다. 그것은 1년동안 정치를 국정원과 검찰이 해서 그렇다"고 박근혜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다 돼 간다. 1년만에 우리가 정권을 출범시키기 전에 그 많던 정치개혁의 목소리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고 힐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은 뒷바라지 하다가 볼 일 다봤다"며 "요즘 국정원에 이어 검찰도 조금 이상하다고 본다"고 거듭 박근혜 정권의 공안통치를 비판했다.

그는 특히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접대'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지적하며 "지금 정국이 혼란한 이 와중에 자기들 것은 무혐의 처리했다. 저는 이걸 국민이 납득 안한다고 본다"며 "이거야말로 특검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은 자기들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 귀와 눈을 막고 있다. 외부에 활발한 민주적 토론은 어디 가고 김학의 혐의에 대해 8개월을 갖고있다가 무혐의처리했다"며 "특검은 검찰이 기소 안하는 것을 하기 위해 특검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거듭 김학의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당 지도부가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나선 데 대해서도 "지금 와서 선진화법 개정을 검토하려면 당시 이 법을 강행했던 사람들의 책임있는 사과와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야당이 저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고 스스로 자기 고백이 있어야 한다"며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자격으로 야당과 선진화법에 합의했던 황우여 대표에게 공개사과를 압박했다.

그는 지도부가 선진화법 위헌소송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의총을 열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의원들이 모여서 이 법에 대한 손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고 물어야 한다"며 "개정안을 내는 건 좋다. 하지만 헌재 제소는 중요한 문제라서 국회의원이 헌법도 모르고 법을 만들었냐는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