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도현, 내 선대위원장 맡지 않았더라면"
"세계적 시인 아끼지 못하고 욕보인 것은 부끄러운 일"
문 의원은 이날 전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안 시인의 국민참여재판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시인께 미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개인의 표현의 자유에 해당되는 것을 선거법으로 적용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며 "권력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용을 보이고, 비판적인 사람에게는 재갈을 물리는 것은 옹졸한 처사다. 죽은 시인의 사회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아시는 바와 같이 안 시인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시인이며, 대한민국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한 분이 서너분 계시다면 거기에 포함될 세계적인 시인"이라며 "세계적 시인을 아끼지 못하고 욕보인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세계의 비웃음을 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안 시인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소장하고 있거나 도난에 관여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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