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국 대선 스캔들 점점 커지고 있다"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윤석열 특검팀 수사결과' 상세보도

2013-10-23 16: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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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한국의 대선 스캔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국정원·군의 대선개입 파문을 상세히 보도했다.

<NYT>는 이날 사이버사령부가 일부 요원들이 지난 대선때 박근혜 대통령의 반대후보들을 비난하는 캠페인을 벌인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소식을 전한 뒤 “한국 검찰이 지난 6월 국정원 요원들의 온라인 비방 캠페인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기소한 데 이어 군 사이버 부대의 선거개입이 드러나면서 정가가 마비되고 있다”며 야당 의원들이 밝혀낸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대선 개입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은 국정원의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박 대통령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그러나 "스캔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최근까지 스캔들 수사를 이끌었던 윤석열 검사가 지난 월요일 국정감사에서 수사팀이 '외압'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국정감사 발언을 전했다.

신문은 "윤 검사는 지난주말 국정원 직원 3명을 체포하고 압수수색한 직후 수사팀에서 배제됐다"며 "윤 검사는 자신의 수사팀이 지난해 대선 전에 국정원 직원들이 온란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칭찬하고 야당 후보들을 비난하는 글 5만5천700개의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정원 직원들이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대해 "북한의 종",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남자옷을 입은 여자"라고 비하한 내용도 소개했다.

보도를 접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뉴욕타임즈에 한국 대선에 군 사이버수사대의 개입을 다룬 기사가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한국인은 짐승같이 저열'하다고 말한 친미주의자들은 왜 이같은 부정선거에 분개하지 않는가"라고 힐난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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