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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에 경찰 3천명 투입, 곳곳서 충돌

2일 공사 재개 강행키로, 주민들 '무덤' 파놓고 항전

한국전력공사와 경남 밀양 주민이 갈등을 빚는 송전탑 건설 현장 주변에 1일 경찰이 대규모로 투입됐다.

한전은 지난 5월에 중단된 공사를 2일 오전 날이 밝는 대로 재개하기로 했다.

김종양 경남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시 4개 면 송전탑 현장에 모두 32개 중대 3천여 명의 경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현재 송전탑 건설 예정지인 밀양시 단장면 3곳, 부북면 1곳, 상동면 1곳 등 5곳에 13개 중대 1천200여 명을 배치했다.

나머지 19개 중대는 1일 오후 늦게 차례로 도착할 예정이다.

경찰이 배치된 곳곳에서 양측의 대치와 충돌이 이어졌다.

경찰 2개 중대가 배치된 단장면 바드리마을과 동화전마을에서는 경찰과 주민의 대치 상황이 10시간가량 계속됐다.

양측 사이에 서너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주민 고모(70)씨가 쓰러지기도 했다.

단장면 현장에는 1일 오후 늦게 정의당 김제남 의원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합류할 것이라고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밝혔다.

부북면 평밭마을에서는 주민 20여 명이 '무덤'이라고 부르는 구덩이를 파 놓고 결사항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민들은 쇠사슬로 몸을 묶거나 나무에 밧줄을 매달아 놓는 등 목숨 걸고 공사를 저지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일부는 건설장비를 길가에 세워 출입을 가로막고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한전은 단장면 바드리마을 현장 등 5곳에 180여명의 직원을 배치했지만 공사를 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창원지방검찰청과 경남경찰청 등은 창원지검 밀양지청에서 공안대책 지역협의회를 열어 공사를 방해하려고 현장을 점거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등 불법 행위자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기로 했다.

방화, 투석, 차량 파손 등 과격 참가자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경찰의 공권력 행사에 반발해 조성제 신부(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상임대표), 환경단체 대표, 주민 2명 등은 오는 2일 오전 11시 서울 한전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날 반대주민들의 긴급 구제 요청을 받은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밀양에 조사관들을 보내 부북면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나서 2일부터 본격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이날 한전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 재개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정부와 한전은 공권력 투입으로 공사를 강행하면 각종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실상을 파악할 조사단을 파견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정부와 한전은 밀양 송전탑의 쟁점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TV토론을 열고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밀양 4개 면에서 한전과 주민의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송전탑은 모두 52기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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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1 개 있습니다.

  • 1 0
    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시에 아파트옆에 송전탑 세우면 구청 시청가서 따지는것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없네

  • 0 0
    z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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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 0
    섹누리효수

    밀양이면 우리가 남이가 동네지
    자업자득 아닌감?

  • 14 0
    반대는빨갱?

    정부에 반대하는자 모두 죽여버려
    독재가 채고시다

  • 23 1
    시민

    우리가 남이가 동네 아닌가 ㅋ
    자업자득이지
    시민단체는 저 동네 도와줄 필요도 없다

  • 28 15
    종북척결

    밀양에 북괴의 특수공작원이 남파되어
    밀양 주민들을 선정선동하고 있다
    종북좌빨 색출하여 처단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하자
    밀양송전탑 반대하는놈들 개인 사찰하여 불법의혹이 있는자들
    모조리 처단하라

  • 10 1
    미카엘 ㅡㅡㅡ

    박근혜 ? ㅡㅡㅡㅡㅡㅡ 어른들 중 에 어른들 이신 , 정의구현 주교님들 께 절대적으로 예, 라고 순명 하기를 권고 하겠다 !

  • 20 0
    미카엘 대천사

    박근혜 너 , 분명히 다짐하며 경고 ! . 하겠다 ㅡㅡㅡㅡㅡ너는 이 정부속에서 이명박을 위해 사느냐 아님 여태껏 입 이 닳도록 말한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한 호언장담 속에서 내뱉은 말 인지 ? 이제 이 시점 에서 분명하게 말하여야 한다 ! ! ! .

  • 2 0
    미카엘 ᆞᆞ

    이명박 이 사기꾼 정신돌은놈 하나로 나라, 국민, 완전히 젖 담았다 애초 말도 안되는 무리한 Uae, 아부다비정부 원자로 공사 덤핑수주 억지 공사로 인해 지난 한해 국민빛으로 고스란히 갚은돈 그 이자만 해도 몆 ? 조라는 돈을 이미 국민 세금으로 국제금융 자본가들에게 이미 지불한 처지다 . 큰 걱정을 우리 국민이 안게 . 되었다

  • 9 0
    왜 이렇게 무자비해

    이명박이 저지른 아랍 핵발전소 때문에 노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건 아닐까?
    신고리핵발전소의 불량부품 문제로 발전소 승인이 미루어졌다는데 왜 노인들을 괴롭히나?
    경상도에서 저항이 일어난 것을 빨리 없애려는것은 아닐까?
    예전 박정희가 저지른 인혁당 사건이 생각난다. 대구 사람들을 사법살해했지.
    경상도가 부마항쟁과 인혁당 사건을 떠올려야 할 때가 된것같아.

  • 6 13
    박근혜나 거기 살아

    신고리핵발전소의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설치하는 철탑의 높이는 일반 송전탑의 2배가 넘는 100미터.
    송전 전압은 일반 송전탑의 2배가 넘는 765KV, 이 전압이면 송전선 80미터 안에 사는 아이가 혈액암에 걸릴 확률이 3.8배 증가.
    누가 그 주위에서 살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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