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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재 대검 단장도 황교안 법무 공개질타

[전문] "검찰총장까지 헌신짝처럼 날려보내다니"

김윤상(44·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14일 정권 차원의 '채동욱 찍어내기'를 강력 질타하며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김 과장의 연수원 동기인 박은재(46)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도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황교안 법무장관을 질타하는 글을 올리는 등, 검찰내 반발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박 단장은 글을 통해 황 장관에게 "검찰총장의 언론보도정정청구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검찰이 오히려 장관님의 결정으로 동요하고 있습니다"라며 "거두절미하고 한 가지 딱 한가지만 설명해 주십시오. 도대체 어떠한 방식의 감찰로 실체를 규명하려고 하셨습니까? 유전자 감식, 임모 여인의 진술외에 이런 사안을 밝힐 다른 객관적 방법이 있는지요? 제 아둔한 머리로는 도무지 그 방법이 떠오르질 않습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만일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에 대한 치밀한 생각도 없이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면 그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라며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을 훼손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검찰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 훼손문제가 그렇게 가벼워 보이셨습니까? 이건 검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법원의 소신있는 결정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검찰총장을 헌신짝처럼 날려보내는 상황인데요"라며 황 장관에게 명백한 해명을 촉구했다.

다음은 박 단장의 글 전문

장관님과 검찰국장님께 올리는 글

장관님께

장관님, 왜그러셨습니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누구보다 소신있게 검사생활을 하셨던 장관님이 이 상황에서 검찰총장 감찰지시라니요. 조직의 불안과 동요를 막기 위해서라구요? . 근데 유전자 감식, 임모 여인의 진술확보가 감찰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셨습니까? 그건 수사로도 불가능합니다. 수사를 함에 있어 객관적 증거 확보에 자신이 없으면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배웠습니다. 객관적 증거없이 이것 저것 파기식 수사를 하면 당사자에게 너무도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지요.

저는 장관님을 믿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수사를 총 책임지고 있는 검찰총장에게 대한 감찰이니까 사전에 충실한 감찰계획이 서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검찰총장을 상대로 아니면 말기 식 감찰을 지시하였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객관적 자료 발견을 위한 감찰 방법을 검사들, 넓게는 국민들에게 공개해 주십시오. 동요하는 검사를 진정시킬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만일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에 대한 치밀한 생각도 없이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면 그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을 훼손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검찰의 존립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은 대다수의 국민이 특정 세력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정권에 밉보인 총장의 사생활을 들추어 총장을 흔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검찰총장 감찰이라니요? 오비이락이라고 이런 상황이면 오히려 감찰의 근거와 방법이 확실해도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정치세력의 마음에 들건 안 들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직무상 독립성이 보장된 검찰의 결정입니다. 장관님은 그 과정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하실 수도 있었고 잘못된 결정이었다면 그 재판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다면 총장이 책임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렇게 급하셨습니까?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 훼손문제가 그렇게 가벼워 보이셨습니까? 이건 검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법원의 소신있는 결정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검찰총장을 헌신짝처럼 날려보내는 상황인데요.

장관님 말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혹시 하는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저와 채동욱 총장의 개인관계 때문에 제가 이런 글을 올린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저는 채동욱 총장과 한번도 같이 근무를 해 본 적이 없고, 사석에서의 모임도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올리는 것은 절대 채동욱 총장 개인이 안 되었고 불쌍해서가 아닙니다. 법무부 검찰국의 과장도 해 본 사람으로서 장관님과 법무부, 그리고 검찰을 위해 드리는 말씀입니다. 장관님, 제발 장관님이 진정으로 검찰을 위하신다면 이번 사건 감찰계획을 공개해 주셔서 제 무지를 깨우쳐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습니다.

검찰국장님께

국장님, 왜 그러셨습니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누구보다 소신있게 검사생활을 해오신 국장님이 이 상황에서 검찰총장 감찰지시를 왜 못 막으셨습니까? 법무부 감찰관도 해외출장중인 상황에서 국장님이 막으셨어야지요.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을 위해서 반드시 막으셨어야 합니다. 참모는 윗분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하지요. 그러나 윗분 결정이 잘못되었을 때는 직을 걸고라도 막아야 하는 것이 참모의 임무라고 배웠습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국장님 제가 장관님께도 말씀을 올렸지만 지금 검사들의 동요를 막을 방법은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방법 공개밖에 없습니다. 국장님 제발 장관님을 잘 설득하셔서 그 방법을 공개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 박은재 검사 올림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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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9 개 있습니다.

  • 2 0
    똥개

    니들이 권력에 개가 되었으니 그냥 똥개로 보는거야/ 자업자득이라니까....

  • 0 3
    시민

    동욱이가 헌신짝처럼 처신하니 그리 할수 밖에...

  • 23 0
    박은재짱

    박은재 검사 글 보고 찔리는 사람들 많을 거다.
    그런데, 박근혜는 찔리지도 않을 겨야, 너무 멍청해서.

  • 15 0
    닭쓰바

    이런 검사는 환영이다. 줏대 있고, 멋있다. 당신이 법무장관 해라.

  • 0 0
    조또 오이시

    사키야마 日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주임
    "지능저하.암유발, 도쿄에 있는 임산부와 어린이만이라도 피신시켜야 한다" 호소
    http://media.daum.net/issue/226/newsview?newsId=20130912030724459&issueId=226

  • 1 0
    직필

    ㅋㅋㅋㅋ 고구마깡!
    ㅋㅋㅋㅋ 고구마깡
    반대도 아깝다.
    병원약은 묵고 잡냐?.ㅋㅋ.꼬박꼬박 묵어~ㅋㅋ 병원에서 널 찾고 있단다~! ㅎㅎ

  • 1 2
    고구마 깡.

    ㅋㅋㅋㅋ
    ㅋㅋㅋㅋ
    반대도 아깝다.
    약은 멕고 다니냐.ㅋㅋ.꼬박꼬박 먹어~ㅋㅋ

  • 2 1
    좃같은 나라

    고구마넘.... 너 개정원에서 알바비 쳐묵었쥐???
    아니라면..니가 증명해봐..씹쎅퀴야~!1

  • 8 0
    ccc

    김윤상 대검 감찰1과장,, "김기춘-황교안-홍경식" 악마로 규정.. 파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03437.html

  • 7 12
    고구마

    자기에 뜻이 맞지 않는다고 강제 사직? 혼외아들 때문에 불거진 이에 따른 검찰에 대한 기강 강화를 위해 법무부 감사를 진행 시킨게 강제 사퇴? 자신이 처신을 잘 했으면 이런일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자신있으면 진작에 유전자 검사를 받아 국민 앞에 자신의 정직을 입증해야 했다.
    이를 미루다가 자신이 당한 일을 가지고 강제 사직? 참으로 황당 황당 이요!

  • 16 0
    일베씨

    고구마씨 당신 일베입니까.. 헌법에 보장된 공무원의 임기보장을 5년 정치하는 사람이 자기에 뜻이 맞지 않는다고 강제 사직을 시키는 것입니다. 자기가 5년 왕인데..국민의 세금을 빼가고 싶은데 곡간을 지키는 문지기가 안됩니다. 국민의 돈입니다. 국민의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하고 내놓지 않으니까... 강제 사퇴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 3 16
    고구마

    감찰과장이라는 직은 조직내 비리나 문제들을 찾아내는 자리, 말하자면 "검찰을 대상으로 한 검찰"이다.그런데 자기 스스로 채동욱의 "호위무사"라고 고백하고 있다.
    감찰과장이 검찰 총창의 사조직인가? 이러한 정신상태로 뭔 감찰인가? 이러한 사람이 있다는것에 검찰은 수치를 느껴야 하며 이러한 사람들이나 공개적으로 질타하라! 그러면 검찰의 주장을 믿겠다!

  • 14 1
    섹누리효수

    후배들로 부터 손가락질 받는 법조로비스트 황교안

  • 5 0
    별수없는 잡배들

    검찰...........
    떡검이니
    권력의 시녀니
    면해 볼라 했는데
    역시 늬들은 아니야
    손바닥 비비며
    아랫도리에 힘이나 주어라
    나중에 죽어서
    무슨말을 할거니?
    한심하고 더러운 작자들

  • 12 0
    훌륭혀

    훌륭혀! ........그래서 나라도 아닌 나라가 나라가 되는겨

  • 32 0
    시민

    눈물이 다 나오네...

  • 45 0
    찬사를 보낸다

    사퇴의 변에서 모사꾼들(청와대를 비롯 정치권을 )들에게 자리 보존을 위해 애원할수 없다고 했으며 전설의 영웅 채동욱의 호의 무사가 될것이라 선언했다. 자랑스럽다 검찰에 저렇게 멋있고 정의로운 검찰이 존재 했단 말인가? 기회다 권력의 손아귀에서 독립할수 있는기회 국민은 저 영웅 들에게 찬사와 지지를 보낼것이다

  • 22 0
    다음

    다음에서 뎃글 지들맘대로 지우고 난리났어요
    어느기관에서 그럴까요...........

  • 36 0
    짝퉁정권에 맞서라

    쥐명박이 망친 검찰을 바로세우려는 노력을
    부정당선닭양이 더망쳐놓는구나
    검찰은 공익을위한 정의지킴이지
    5년짜리 권력의 하수인이 아니다
    검찰은 스스로 일어나서 짝퉁정권에 맞서라
    그길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수있고 진정한 국민의 검찰로 우뚝설수있다

  • 33 0
    검찰독립시켜라

    민주당은 삼자 회동때 검찰 임명권을 국회로 하라 그래야 권력의 간섭 받지 않고 독립할수 있다 공권력의 독립만이 민주주의를 확고히 하는 시금석이 될것이다.

  • 28 0
    정도유문

    대선양자토론 때 닭할매 언행 보고 머리 바로 잡힌 사람이라면 누가 지지하겠습니까? 부벙부패로 이익을 거머쥐려는 자들이 할매를 이용해 나라를 거덜내고 있는 건 아닌지. 21세기에 빨갱이 사냥이 먹힌다니 신나게 막나니 춤을 추고 있지만 끝을 한번 봅시다.

  • 36 0
    개혁

    이참에 국정원 뿐만아니라 검찰도 완전 개혁할 수 있는 기회다.
    국정원장, 검찰총장 임명권자를 국회로 하라.

  • 28 0
    ㅎㅎ

    허허 이자 쓸만허이...

  • 35 8
    시골촌부

    '걸어야 할 때 직을 걸지 못하고
    '버려야 할 때 자리를 버리지 않으면
    비루한 사람일 뿐입니다!

  • 52 9
    주민

    멋있다~~
    대한민국사회에 저런 모습이 절실히 필요하죠....
    저분 사퇴가 빛이 발했으면 하네요.... 평검사들 올 사직서 제출... 뭐 이런거~~~

  • 60 0
    개돼지만도못한놈들!

    이거는 국가도 아니외다!
    오직 정글의 법칙만이 통하는 짐승들의 세계며 집단이지요!
    상식과 진실이 매몰되는 막가파 깡패집단도 아러지를 않지요!

  • 48 0
    용아

    현 정권이 존재하는 이상...
    대한민국에는 친일 기득권들의 세상이지...
    대한민국 민중의 세상은 없다...
    현 정권이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볼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가 되고 있으니...
    그럼 단군의 후손으로써 맞써 싸울수밖에 없구나...

  • 71 0
    역사는 반복된다~

    현 정권도.. 갈때까지 가보자구나..
    그러다가 궁정동에 총소리 울리듯이..
    총소리가 나면 어카지..
    얼렁 숨으셈...
    총맞아 내려오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ㅎ

  • 92 1
    폴리애널

    이 참에 검찰을 정권에서 완전히 독립하는 것도 괜잖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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