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난여론에 일본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안이한 대응 질타하는 국민여론 비등하자 뒤늦게 수입금지
정부는 이날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중국·대만·미국 등의 수준으로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시키라는 새누리당의 질타에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외교부,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장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수산물 수입이 전면 금지되는 8개 현은 후쿠시마, 이바라키, 군마, 미야기, 이와테, 도치기, 치바, 아오모리 현이다.
정부는 그동안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50개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해와 안일하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이들 50개 수산물은 일본정부가 자체적으로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어종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면 우리나라 수산물 최대수출국인 일본이 보복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군색한 이유로 전면수입에 반대하며 '생태탕'을 시식하는 등의 퍼포먼스만 해 국민적 분노를 더욱 증폭시켜왔다.
한편 정부는 8개 현 이외 지역의 수산물이나 축산물에서도 요오드나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및 플루토늄 등 기타 핵종에 대한 비오염 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요구, 사실상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국내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기준도 강화, 현재 적용하고 있는 세슘 방사능 기준(370Bq/kg)을 일본산 식품 적용 기준인 100Bq/kg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정책위의장실에서 당정협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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