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국정원, '축하편지'를 '충성편지'로 둔갑"
"레드컴플렉스 자극, 국민 겁박하려는 의도"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작년 4월 총선 직후 임기 개시전에 당원들한테 받은 당선축하 편지가 전부다. '당선을 축하하고, 서민들을 위한 의정을 펼쳐달라'는 내용으로 '충성'은 단 한 단어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안에는 "국정원이 피의자들의 주소지 압수수색 결과 충성 편지 57통을 비롯해 도청탐지기, 이적표현물, 등산가방 안의 다량의 현금 등을 압수했다"고 적시돼 있다.
홍 대변인은 "이렇게 축하편지를 충성편지로 둔갑시키는 것이 여론을 호도하는 전형적 술책"이라며 "레드컴플렉스를 자극하고 국민들을 겁박하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충성 운운하는 편지가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인만큼 공문서상 허위기재에 대해 국정원은 물론 서명해 국회로 보낸 청와대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며 "언론 역시 추가적인 명예훼손이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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